8월 13일. 중부전선 이상무!
전우이 분노 메아리 되어 스쳐간 기슭에
조국의 한을 말해주듯 녹슨 폭탄 하나 숨쉬고 있는 곳.
백로 굽이, 굽이 산성을 찾아드니
옛 성은 간데 없고 포하에 이그러진
메마른 언덕 넘어 철책선이 싸늘하니 앞을 막는다.
분계선. 누구의 짖이던가?
금수강산에 쇠 말뚝을 박은자.
오호라, 조국이여!
제 육신을 지척에 두고도 갈 수 없음이여
강 건너도 계례이 핏줄이건만 철책선이 한이로다
두 동강 조국의 맥을 이고자
전우의 충혼들은 백로의 나래를 펼치고
하이얀 낙화송이 어둡게 지는
변방의 파수꾼 철책선 앞에서
오늘도 외쳐본다
중부전선 이상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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