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이 밤
삼각의 가늠쇠 사이로
차지 못한 달이 들여다 보이고
가물거리는 고향의 하늘은
안개 바람에 감추어져 버렸다.
싸늘한 방아쇠의 긴장.
뺄 수 없는 그 엄청난 묵의 검지 손가락엔
고동치는 조국의 맥박이 들린다.
수 없이 와 닿는 고향의 오솔길
월광을 머금은 감재고지의 소로를
한 없이 그리움이 달려간다.
결코 물러서서는 안 되는
초소의 밤은 깊어만 가고
소염기 끝에 실린 싸늘한 긴장만이
밤새 전선에 남는
여기는 무명이 오백고지.
8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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