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년주일설교-5편 ▒
송년 주일예배 설교 - 순례자의 노래
순례자의 노래
본 문 : 시편 121:1-8
주 제 : 인생은 순례의 길이다. 이 길은 위험하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는 안전하다.
설교일 : 송년주일
1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 2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 3 여호와께서 너를 실족하지 아니하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이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 4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 5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 6 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다 / 7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 8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 (시 121:1-8)
Ⅰ 인생은 험한 순례의 길
시편에는 대부분 그 시의 제목 역할을 하는 간단한 주석이 달려 있다. 그 중에서도 시편 120-134편은 ‘성전으로 올라가는 노래’라는 라고 주석을 붙어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유월절, 오순절, 초막절 등 중요한 종교적 절기 때마다 성전으로 올라갈 때 불렀던 노래라는 뜻이다. 이스라엘은 성전으로 올라가면서 기쁨의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이었다.
여기서 잠시 이스라엘의 순례의 길을 엿보자. 요즘의 여행은 자동차로 움직이고, 좋은 콘도나 호텔에서 쉴 수 있어 나름대로 편안한 가운데 여행이지만,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의 여행은 그렇지 못했다. 걷고 또 걸어야 했으며, 잠은 좁은 방에서 여러 사람이 함께 자므로 칼잠을 자야했다. 그것도 여의치 못하면 마굿간에서 자거나, 더 심한 경우 길에서 돌을 베개 삼아 잠을 자야만 했다. 순례자들에게 더 큰 어려움은 강도들이었다. 순례자들에는 제물을 사기 위한 돈이 두둑하였을 것이다. 그러니 명절 특수를 노린 강도들이 기승을 부렸을 것이고, 그들로부터 제물을 사기 위한 돈을 지키기 위해서는 한 시도 경계를 게을리 할 수 없었다. 그것이 오히려 더 큰 어려움이었다.
성도의 일생은 새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순례의 길이다. 한해 한해, 하루하루가 새예루살렘으로 향하는 발걸음들이다. 이 인생은 이스라엘의 순례자들처럼 고단한 여행이다. 우리는 엊그제 ‘착한 성도가 되자’는 결심을 하면서 2009년을 시작했다. 그런데 별로 착해지지도 못한 것 같은데, 벌써 마지막 주일을 맞이하고 있다. 왜 이리도 빠르게 흘렀는지… 그렇게 빠르게 흐르면서도 우리를 근심에 빠뜨리는 일들은 마치 끼니를 찾아먹는 것처럼 꼬박꼬박 찾아왔다. 2009년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조두순 사건’(2008년 12월 11일 발생한 8세 여아 무자비한 성폭행사건)에, ‘강호순 사건’(부녀자 연쇄 강간 살해사건)으로 특히 부녀자들과 딸을 가진 부모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또 갑자기 남미로부터 시작된 ‘신종플루의 대유행’은 우리의 활동을 크게 위축시켰다. ‘용산 철거민들’은 경찰과 대치하다가 6명이 불에 타 죽는 사건도 있었다. 우울하고, 두려운 1년이었다.
Ⅱ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1-2)
오늘 본문의 순례자들은 그렇게 험한 길을 뚫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다. 그러나 그저 두려워하며 걷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즐거움의 노래를 부른다. 새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인생을 사는 성도들도 이와 같아야 한다. 비록 험난한 길을 가는 중이지만, 우리의 목표는 새 예루살렘에서 우리의 주를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상황을 극복하는 노래를 불러야 한다. 그와 같은 즐거운 노래를 위해 본문으로부터 지혜를 얻고자 한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시 121:1)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는 구절은 노래하는 순례자가 자신의 목적지를 먼저 밝히고 있는 부분이다. 즉 노래하는 성도는 지금 예루살렘을 향하고 있다. 우리가 새 예루살렘을 향해 길을 떠나는 것과 일반이다.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 꼬’란 구절은 노래하는 순례자가 걱정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비록 하나님의 나라를 향한 길이지만, 그 길이 결코 순탄치 만은 않다는 고민이 담겨있다. 이것이 우리의 인생이다. 분명 믿음을 가지고 새 예루살렘으로 떠나는 인생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걱정과 근심이 떠나지 않는다. 건강, 안전, 경제 여러 문제들로 인해 하루하루 걱정이다.
그래서 우리는 나름대로 대책을 세운다. 건강을 위해서는 운동을 하고, 안전을 위해서는 밤거리 조심하고, 어린이들에게는 위치 추적을 위한 장치들을 달아 주고, 그것도 불안하면 CCTV를 설치하기도 한다. 더 불안한 사람들은 사설경호원을 데리고 다닌다. 그리고 안정적인 가정경제를 위해 아끼고 저축하는 등 나름대로 불안에 대한 대책을 세운다.
그런데 본문의 순례자는 그 대책이 우리와는 좀 다르다.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라고 노래한다(시 121:2). 우리는 우리의 지혜와 능력대로 걱정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있었는데, 본문의 순례자는 ‘아닙니다. 나의 도움은 하나님에게서 나옵니다.’라고 노래하고 있다. 하나님의 집으로 가는 길, 하나님이 지키실 것이란 믿음에서 나오는 노래이다. ‘내 인생의 영광을 위해 여행하는 길이 아니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한 순례이기 때문에 모든 어려운 일에서 하나님의 도움을 기대하고 갑니다’라는 믿음의 노래이다. 순례자의 하나님은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이다. 못할 것이 없는 하나님이다.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전능의 하나님이다.
우리는 본문의 순례자와 동일한 곳을 향하고 있다. 우리 인생여정의 최종 목적지는 새 예루살렘이다. 그리고 목적도 같다. 그 곳에서 하나님을 영원토록 즐거워하며 경배하고자 한다. 그렇다면 우리 인생을 그 하나님께 맡기는 것도 역시 본문의 순례자들과 같아야 한다. 우리도 역시 인생의 역정을 하나님이 지켜 주실 것을 믿고, 그 분의 성품과 그 분의 능력에 맡길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인생의 여정에서 노래를 할 수 있다. 맡기는 사람이 험한 인생길에서 노래하며 살 수 있는 것이다. 맡기지 못하는 사람은 아무리 준비를 잘했어도 노래가 나올 수 없다. 불안하고 또 불안할 뿐이다.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 나옵니다’란 믿음으로 맡기고 노래하는 사람이 행복한 여행을 할 수 있다.
Ⅲ 여호와께서는 네 우편에서 그들이 되시나니 (3-8)
순례자는 이제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의 도움을 의지하여 여행하는 동안 자신을 도울 그 여호와께서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어떻게 주시는지를 찬양한다.
3 여호와께서 너를 실족하지 아니하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이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 4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 5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 6 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다 / 7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 8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 (시 121:3-8)
1. 실족치 않게 하시기 위해 졸지도 않으시는 분이다 (3-4)
첫째, 순례자가 의지하는 여호와는 순례자가 헛발을 디뎌 넘어지지 않도록 졸지도 않으시고, 주무시지도 않으시는 분이라고 찬양한다. 그래서 순례자는 오직 여호와의 도움만 바란다. 제 2차 대전의 영웅 ‘맥아더’는 아주 유명한 군사적 명언을 남겼다. ‘작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받을 수 있으나 경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받을 수 없다’는 말이었다. 경계를 게을리 하면, 적의 기습을 받아 전멸한다. 아무런 방비도 없는데 적들이 밀려온다고 생각해보라 끔찍한 일이다. 우리는 순례의 길을 가는 동안 우리 스스로는 완벽하게 경계할 수 없다. 때때로 한눈을 팔기도 하고, 때때로 게으름을 피우기도 한다. 때때로 좌우에서 유혹하는 현란한 세상 조명에 유혹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까지 이렇게 순례의 길을 포기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보호하시기 때문이다. 우리가 졸 때에도 성령은 졸지 않고 우리를 지키시고, 우리가 신발 벗고 편안히 잠을 잘 때에도 주무시지 않으시며 우리를 지켜 주셨기 때문이다. 바로 그 하나님에게 도움을 기대하는 것이 안전한 여행을 보장한다.
2. 해와 달이 해치지 못하도록 그늘이 되시는 분이다 (5-7)
순례자가 오직 여호와의 도움만 바라는 두 번째 이유는 ‘여호와께서는 우리가 해와 달과 환난으로부터 해를 당하지 않도록 우리의 우편에서 그늘이 되시기 때문’이라고 한다. 순례자가 말하는 ‘우편’은 가장 가까운 곳, 그리고 가장 듬직한 곳에서 그늘이 되어 주심을 말한다. 하나님은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해와 달과 환난으로부터 보호하시기 위해 그늘을 만드신다.
‘요나’를 생각해 보라(욘 4:5-6). 그는 하는 수 없이 ‘니느웨’에서 복음을 전하고 자신이 전한 복음과는 달리 ‘니느웨’가 망할 것을 기대하면서 하나님에게 불평하는 마음으로 광야에 나가 초막을 짓고 그 아래 쭈그리고 앉았다. ‘내가 복음을 전하기는 하였지만, 그저 적당히 전하였고, 저들도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들이니 곧 멸망하고야 말겠지, 소돔성이 그랬듯, 니느웨도 곧 멸망할 거야 여기 앉아 미운 놈들 멸망하는 것이나 구경하자’하고 하나님의 진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하나님이 보시니 ‘요나’가 걱정스럽다. 그가 지은 초막으로는 광야의 뜨거운 태양을 견딜 수 없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요나’를 위해 그늘을 준비하신다. ‘하나님 여호와께서 박넝쿨을 예비하사 요나를 가리게 하셨으니…’(욘 4:6) 광야의 태양이 얼마나 뜨거웠던지 초막 안에서도 괴로웠다. 하나님은 ‘요나’의 그 괴로움을 면케 하시려고 광야에 박넝쿨을 주었고, ‘요나’는 비로소 그 박넝쿨로 인하여 기쁨을 되찾을 수 있었다.
하나님은 불평하는 ‘요나’에게도 그의 그늘이 되어 주셨다. 자신의 힘으로 해보겠다고 초막을 지은 ‘요나’에게도 진정한 그늘을 주셨다. 그리고 오늘 본문의 순례자는 그 하나님을 도움을 바라본다. 하나님은 순례자의 우편에서 그늘을 만들어 주시는 분이니 그 분의 도움을 바라며 여행을 계속한다고 노래한다. 우리가 지난 1년 동안, 그리고 지난 온 모든 세월 동안 그러한 하나님의 박넝쿨에 의해 보호되지 않았는가? ‘요나’는 그 은혜에 무관심하였지만, 우리는 지금까지 보호하신 그 은혜에 무관심하지 말자. 본문의 순례자처럼 감사하며 노래하자.
3.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는 분이다 (8)
순례자가 오직 여호와의 도움을 바라는 세 번째 이유는 8절에 기록되었다.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 (시 121:8)
여기서 ‘너의 출입’을 직역하면 ‘너의 들어오는 것, 너의 나가는 것’인데, 이 의미는 참으로 중요하다. 성경에는 이와 유사한 표현들이 많다. 그 중 신명기 28:6에 보면, ‘네가 드러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는다’는 말씀이 있는데, 이는 언제, 어디서나, 무엇을 하든 복을 받는다는 말씀이다. 그리고 신명기 31:2에 보면,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하길 ‘나는 오늘날 120세이다. 내가 더는 출입하지 못하겠다’고 말한다. 여기서 ‘출입’이란 말은 ‘생’(生)을 말하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본문 순례자의 노래에 나타난 ‘출입한다’란 말은 한 인간이 땅 위에서 사는 날 동안에 만날 수 있는 모든 일들, 그리고 그 모든 날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즉 하나님이 순례의 길을 떠나는 자기백성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신다는 말씀은 출생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지금부터 죽는 날까지, 그리고 죽음으로부터 영원한 날까지 변함없이 보호하시고, 또 동행하신다는 고백이다. 그래서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본다는 것이 순례자의 노래이다.
도우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보라.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언약을 하셨지만, 그의 아들 ‘이삭’까지도 도우셨다. 그리고 그의 손자 ‘야곱’과 증손자 ‘요셉’까지도 변함없이 도우셨다. 그뿐인가? ‘다윗’을 도우셨고, ‘솔로몬’을 도우셨고, ‘히스기야’를 도우셨으며, ‘에스라’와 느헤미아‘에 이르기까지 변함없이 도우셨다. 그리고 지금의 우리들까지 아브라함의 모든 후손을 도우시고 계신다. 그리고 앞으로도 도우실 것이다.
Ⅳ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보호하시는 여호와
우리는 지난 세월 동안 힘든 일들도 많이 겪었고, 또 가슴 철렁하는 순간들도 많았다. 지난 한 해만 돌아보더라도 우리의 순례의 길이 결코 만만치 않았다. 그런데 감사한 것은 그 여정에 있어서 어느 한 순간도 임마누엘에 없었던 적이 없었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의 오른 편에서 우리를 보호하셔서 안전하게 오늘에 이르러 송년예배를 드릴 수 있게 하셨다. 이제 우리는 새해를 시작하려한다. 한 해는 마감하였지만, 우리의 순례의 길은 계속된다. 우리의 앞에는 아직도 우리가 걸어야 길들이 남아 있다. 그리고 남아 있는 그 길은 지금까지 우리가 걸어온 길처럼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목적지가 가까울수록 더욱 험난한 위험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걱정되는가? 우리가 우리 자신을 의지하려고 할 때 그 걱정을 지울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가 우리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는 하나님의 도움을 바라고, 그 도움을 의지할 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우리의 영원한 도움이신 하나님은 천지를 지으시는 여호와이시기 때문이다. 그 여호와를 의지하고 새해를 맞이할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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