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중에 큰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마 23:11)
교회 지도자의 위기는 교회의 위기이다. 왜냐하면 지도자는 어떤 모임에서든 가장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교회의 지도자는 어떤 자질을 갖추어야할까? 당연히 주님의 몸된 교회의 지도자는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의 자질을 갖추어야만 한다. 예수님께서 혹독하게 비판하신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의 그릇된 모습을 반면교사로 삼고, 주님의 가르침을 통해 교회 지도자의 자질을 찾아보자.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그들은 말만 하고 행하지 아니하며 또 무거운 짐을 묶어 사람의 어깨에 지우되 자기는 이것을 한 손가락으로도 움직이려 하지 아니하며”(마 23:3b-4)와 같이 자신들은 말만하고 행하지는 아니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만 행하도록 시켰다. 이에 반해 교회의 지도자는 말만 하고 남에게 시키기보다는 자신이 손수 행하는 자여야 한다.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그들의 모든 행위를 사람에게 보이고자 하나니 곧 그 경문 띠를 넓게 하며 옷술을 길게 하고 잔치의 윗자리와 회당의 높은 자리와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과 사람에게 랍비라 칭함을 받는 것을 좋아하느니라”(마 23“5-7)처럼 거룩하게 보이고자하거나 윗자리에만 앉으려하고 사람들에게 인사받기와 랍비라 불리는 것을 좋아하는 등 모든 행위를 남에게 보이려고 행하였다. 이에 반해 교회의 지도자는 사람에게 보이고자하기보다는 겸손히 행하는 자여야 한다.
예수님께서 “그러나 너희는 랍비라 칭함을 받지 말라 너희 선생은 하나요 너희는 다 형제니라 또한 지도자라 칭함을 받지 말라 너희의 지도자는 한 분이시니 곧 그리스도시니라”(마 23:8,10)고 말씀하셨듯이 교회의 지도자는 선생이나 지도자라고 불리우기보다는 주 안에서의 형제자매들과 더불어 주님을 따라가는 제자여야 한다.
예수님께서 “너희 중에 큰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누구든지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마 23:11-12)고 말씀하신 것처럼 교회의 지도자는 교우들을 겸손하게 섬기는 자여야 한다.
콘스탄틴 대제로부터 시작된 공동체와 가정으로서의 교회보다 큰 건물과 조직을 필요로 하는 교회에 대한 강조와 구약적 지도자상에 대한 동경에다가 한국 고유의 유교적 전통까지 가세하여 주님께서 보여주신 섬김의 지도자 대신 세상이 제시하는 굴림의 지도자로 변질되고 있다. 이처럼 교회까지 세상 기관들의 지도체제를 모방하면서 생명력을 잃고 있다. 이제 교회는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의 지도자로, 즉 말만 하지 않고 순수 행하며, 사람에게 보이려고 행하지 않고, 교우들과 더불어 주님을 따라가는 제자로, 그리고 모두를 섬기는 자로 새로워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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