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지도 뽑지말라
한 사람이 어린 딸과 함께 산지에 살면서 양을 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아버지와 딸은 잃은 양을 찾다가 그 양이 가시나무에
걸려 빠져 나오지 못하고
바둥거리는 것을 발견했다. 그들은 조심스럽게
그 양을 사기덤불에서 떼어내었으나
그 양은 이미 여러 곳에 긁히고 상처가 나 있었다.
상처가 나고 여러곳에 긁힌 자국을 보면서 어린 소녀는
양이 너무 불쌍하여 울면서 아버지에게 이러게
말했다. `아빠, 저 나무가 미워요. 저 나무를 잘라버려요.`
다음날 아버지와
딸은 도끼를 가지고 구 나무를 잘라 버리려고 그 곳을
찾아갔다. 나무 가가이 갔을 때 그 소녀는 작은 새
한마리가 그 가시나무 위에 앉더니 작은 부리로
양이 가시에 긁히면서 남겨놓은 털들을 쪼아 모으는
것을 보았다. 작은 새는 부리 가득히 털을 물고는 날아가는
것이었다. 이것을 자세히 살피던 어린 딸은
아버지에게 `아빠, 하나님께서 왜 이곳에 가시나무를 자라게
하시는지 이유를 알것 같아요. 나무의 가시들은 작은 새가
집을 지을 수 있는 부드러운 털을 모으는 일을 하는가 봐요`
하고 말했다. 사실 대자연은 서로서로 조화를 이루어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수고하고 노력한 대가로 얻은 것이 가라지라면 이
얼마나 화나는 일인가? 그러나 주님께서는 가라지나
가시나무들일지라도 뽑거나 베어버리는 것을 원치 않으신다.
세상의 끝날에 심판하실 이가 따로 있기 때문에 오늘 우리는
가시나무도 가라지도, 좌절과 실패와 죄에 시달린 우리의
형제 자매들도 다 품에 안고 언젠가 우리 주님이
보상하실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우리의 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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