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하는 길이었습니다.
병원앞 주차장에서 제 차에 시동을 걸어 놓고 담배 한대를 피고 있었는데
왠 노파가 열심히 파지를 모으고 있더군요.
이렇게 눈이 많이오고 추운날에 참 고생스럽겠다 생각하며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 앞으로 저희병원 간호사가 양손에 간식거리를 잔득 들고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그 간호사는 지나가다 그 노파를 발견하고 바로 비닐봉지에서 따뜻한 국물과 음식을 꺼내어
그 노파에게 건내 주더군요.
그 노파는 그 국물용기에 손을 녹이며 연신 고맙다고 하고
저는 흐뭇한 마음에 계속 지켜 봤는데
그 간호사가 한사코 거절하는 노파를 옆에 모시고 병원 안으로 들어가더군요.
그후엔 어떤 광경이 펼쳐 졌는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끼니를 챙겨 드리려고 그랬나보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모습이 어떻게나 예쁘고 눈이 부신지 자꾸만 오늘이 기대 되더군요.
그 간호사를 또 볼수 있으리란 생각에 말이지요.
평소에는 저보다 한살 어린 그 간호사를 보통 의사와 간호사 사이가 그러하듯
소 닭보듯 했던 저였는데
오늘은 왜이렇게도 마음이 설레이는지...
33살 겨울 저에게도 이제는 사랑이 찾아 오려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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