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감당하기 힘들 만큼의 속도로 변화의 물결이 우리 삶의 구석구석 미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런 시대의 변화 속에서 주께로부터 사역자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시대에 주의 사명에 신실한 사명자들이 될 수 있겠습니까?
나는 여러분에게 신학도로서 가슴을 뜨겁게 그러나 머리는 차갑게 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가슴이 뜨거워야 한다는 것은 깊은 영성의 함양이 신학도에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말합니다. 무엇보다 말씀과 기도로 깊은 영적 세계를 경험하고 마음이 주를 향한 사랑과 영혼들을 향한 열정으로 뜨거워야 합니다. 이것 없이는 이 시대의 변화 속에서 주의 뜻을 분별할 수 없습니다. 깊은 영적 통찰 없이 시대의 변화를 추종하는 것은 사역자에게 아주 위험한 일입니다. 이 시대는 영적인 깊이 대신에 현실적으로 사람들의 입맛에 맞추도록 하려는 시도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런 시대의 물결을 거슬러 가야 합니다.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의 원칙을 포기하는 것은 시대를 감당할 능력의 공급원을 상실하는 것입니다. 신학도들은 누구보다 깊은 기도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변화하는 이 시대일수록 더욱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점입니다.
가슴이 뜨겁지만 머리는 차가워야 한다는 것은 깊은 영성이 실제적인 사역을 위한 지혜와 연결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역은 주님과의 관계이면서 동시에 현실 속에서 사는 사람들을 사랑으로 섬기는 것입니다. 사람들을 섬기는 것은 단지 영적인 경험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사람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통해서 되는 것입니다. 기도만 하고서 사람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영적인 성자을 도울수 없습니다. 목회를 하고 제자훈련을 하고 선교를 하는 것은 현실 속에서 고민하고 사는 사람들을 그 현실 속에서 이해하는 것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여기에 차가운 머리가 필요합니다. 신학훈련이 필요하고 폭 넓은 독서가 필요합니다. 이것은 영혼들을 섬기기 위한 것입니다. 말씀과 기도를 강조하면서 사람들을 이해하려고 노력을 간과하는 사역자들은 사역을 제대로 감당할 수 없습니다. 신학생 시절에 말씀과 기도에 전심전력해야 할 뿐 아니라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할 이유가 이것입니다.
특별히 변화하는 이 시대에 머리를 차갑게 한다는 것은 이 시대의 변화에 대해 깊이 이해해야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성을 활용하는 것은 단지 책을 통해 지식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만 아니고 이 시대의 변화를 이해하고 사람들의 변화된 의식과 생활들을 이해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시대에 대한 이해는 복음을 전하고 사람들을 마씀으로 세우는데 있어서 아주 중요한 것입니다. 사역은 공중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현실에서 그리고 이 현실 속에서 사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집니다. 오늘날 같이 변화하는 시대에는 이 시대를 이해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복음 사역에 있어서 아주 중요합니다. 오늘날 이 시대의 변화를 이해하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 시대의 변화에 대해서 보다 깊은 관심을 갖고 바라보고 이것의 성경의 관점에서 평가, 수용해야 합니다.
복음을 향한 뜨거운 열정과 시대를 분별하는 지혜 이 두가지를 겸비하여 이 시대의 주의 사명을 잘 감당하는 서울신학교 학우들이 되기를 부탁합니다.
-서울신학보 제 18호 권두언 이종일 전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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