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무릎팍 도사>에 출연한 션은 부인인 정혜영을 언제 가장 많이 사랑하느냐는 질문에 “오늘보다 내일 더 사랑하기 때문에 아마 눈 감을 때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이벤트 남편으로 TV에 나올 때마다 부부싸움을 일으켰다던 최수종-하희라 커플의 뒤를 잇고도 남음이 있는 발언이라고 하겠다. 그뿐인가. 얼마 전에 소집 해제한 김종국은 마치 이들의 얘기를 가사로 담은 듯한 <어제보다 오늘 더>라는 노래로 사람들의 염장을 잘렀다.
언제나 ‘처음처럼’만 한다 해도 감지덕지인데 하루하루 더욱 사랑하며 산다니...부럽긴 한데 현실에 비춰보면 이건 뭐 거의 환타지 수준이다.
변했어...예전엔 안 이랬잖아!
언제나 처음 같은 사랑?
많은 연인들이 연애 기간이 길어지면 연애 초와는 다르게 느껴지는 상대의 모습 때문에 고민한다. 하지만 사실은 지금 이 모습이 그 사람의 실제 모습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지금 변한 게 아니라 처음에 과도하게 잘 해준 거란 얘기다.
앞에 좋은 사람이 앞에 있고 그 사람과 연애를 하고 싶다면 당신은 자신이 가진 최대치의 능력을 끄집어내어 상대의 마음을 뺏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평소에 사지 않던 선물을 사고, 맛있는 식당에 데려가려고 평소 며칠 먹을 식비를 저녁 한 끼에 쏟아 붓고 자신이 아는 매너란 매너는 다 뿌리고 애교란 애교는 다 끄집어내는 거다.
이렇게 불타는 열정의 순간을 지나고 시간이 흐르게 되면 대개 ‘안정기’에 돌입한다. 대개 전처럼 전화를 수시로 하거나 선물을 안기는 등의 행동이 줄어든다. 함께 있는 것이 편해지고 말하지 않아도 알 거라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아주 현실적인 진행이다.
문제는 완급 조절을 제대로 못했을 때 찾아온다. 상대가 변화가 급격히 온다고 느낄 경우 ‘잡은 고기에 미끼 안 던진다’거나 ‘사랑이 식었다’는 식의 불만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진짜 변한 것일까?
어느 순간 상대가 변했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것이 진짜 변한 것인지 안정기에 접어들려는 것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진짜 변했다면 그래프는 시간이 갈수록 내려가는 ‘반비례’가 된다. 하지만 안정기에 접어드는 거라면 처음의 뜨거움에서 약간 내려온 상태로 꾸준히 지속되는 모양의 그래프가 그려지게 된다.
짧게 연애하는 많은 사람들이 바로 이 ‘안정을 위한 잠깐의 하강기’를 견디지 못해 이별을 택한다. 그리고 이 사람들의 머리 속에는 언제나 뜨겁고 상대는 내가 원할 때 언제나 곁에 있어줄 거라는 식의 순정만화 식 연애가 자리 잡혀 있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그런 커플들도 있다. 그저 몹시 희박하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랄까.
연애의 패턴은 커플마다 다 제각각이다. 만남부터 연애, 결혼 이후까지 영 미지근 해서 주변 사람들은 재미없겠다 싶은데도 큰 문제없이 사는 커플, 초반엔 미친 듯이 뜨거워서 주변 사람들 눈꼴시게 만들어놓고는 어느 순간부터 급격하게 식은 듯한 커플, 처음엔 별로였지만 시간이 갈수록 점점 좋아지는 커플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하지만 이 많은 케이스 중에 딱 떨어지는 정답은 없다. 언제까지나 사랑할 것 같다가 갑자기 헤어지는 사람도, 곧 헤어질 것 같으면서도 오래오래 함께하는 사람도 모두 각자의 사랑을 하고 있을 뿐.
변한 것 같은 상대의 모습에 힘들다면, 변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처음부터 별 거 없었던 사람들 만나서 지지고 볶고 연애하는 사람들도 세고 셌다는 걸 잊지 마라. 당신의 연인이 못해주고 있는 바로 그 상태가 누군가에게는 ‘한 번이라도 해줬으면...’ 하는 상태일 수도 있다는 것 역시. 적어도 당신에게는 ‘우리도 한 땐 이랬었지’라고 추억할만한 뜨거운 시절이 있지 않았나. 여기에 덧붙여 무엇보다 남 탓 할 시간에 자신부터 돌아보자. 나는 사랑을 줬는지, 나는 사랑 받을만한 사람이었는지. 나날이 더 좋은 연애는 상대방 혼자서 만들 수 없는 것일지니.
나중에 더 좋은 거 바랄 생각에 무서워서 선물 한 번 예쁜 짓 한 번 안 하는 치사한 남자, 내 비위 맞춰주면서 돈 잘 쓰더니 결혼할 때 되어 “너랑 연애하느라 돈 못 모았어”라며 마이너스 통장을 내미는 대책 없는 남자는 어떤가? 만날 잘해주고 돈 잘 쓰는 남자 기다리다간 자칫 이런 함량 미달의 남자를 만날 수도 있다.
“어떻게 사람이 그렇게 변할 수가 있어? 사랑이 변한 거지?”
“내가 변하긴 뭘 변해. 나 여전히 너 사랑해.”
여자는 말한다. ‘남친의 행동이 예전 같지 않다’고. 전에는 이것도 해주고 저것도 해주고 요것도 해줬는데 이제는 좀 덜하고, 전에는 수시로 전화를 하더니 요즘엔 드문드문 전화한다면서 사랑이 식지 않고서야 이럴 수가 없다고.
남자는 말한다. ‘자신은 변하지 않았다’고. 마음이 여전히 똑같고 아무 문제없는데 갑자기 왜 이런 얘기가 나오는 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고. 자꾸 쪼아대는 여친을 보니 정말 마음이 식어버리는 것 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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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어제보다 오늘 더> 뮤직비디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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