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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엑스남친의 귀환! 받아들일까, 말까

예림의집 2008. 11. 18. 12:50

옛 남자 다시 만나는 일, 친구들이 그토록 뜯어말려 온 일인데도 엑스의 전화에 흔들리는 이유는 다시 만나 결혼까지 가는 케이스도 봤기 때문이다. 한 통의 전화 앞에 살아나는 미련의 불씨, 살리기 전에 그의 전화 타입부터 살펴라.

이별 굳히기 형
자신이 이기적인 남자라는 것을 꼭 뒤늦게 재확인시켜 주는 남자. 이별이란 거사를 회피한 채 달아난 남자들은 한 달 뒤든, 석 달 뒤든 꼭 한 번은 자신의 존재감을 알린다는 사실. 마음 정리 다 하고 나서야 자기만의 이별 신고를 하는 이기적인 그 놈. 그나마 그의 전화 선택은 뻔뻔하지만 용기라도 가상해 봐줄 수 있다. 이메일로 일방적 글쓰기를 하며 피 바짝바짝 말리며 체념 중인 그녀에게 마지막까지 비겁한 남자도 있더라. 대꾸조차 필요 없다. 그는 이미 다른 여자 만나서 즐거움을 쌓다가 바람 부는 날, 과거를 회상하며 제 잘못을 용서해 달라고 혼자 자위하는 것일 뿐이다.
잠적 내지 도망친 엑스가 다시 전화한다면 절대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받지 말자. 분명 받았던 것을 이내 후회하게 될 것. 못되게 도망친 그 남자에게 왜 속 편해질 기회까지 주려 하는가? 몇 번이고 받지 않으면 집까지 쫓아오는 유형도 있는데, 미안함을 구한다고 이렇게까지 할 남자는 없다. 집까지 친히 방문해 주시면 전화로 이야기를 들은 뒤, 대응할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하자.

친절한 텔레마케터 형
별로 새로울 것은 없는데, 신용카드 리뉴얼 소식을 알리는 카드 회사 직원처럼 잊을 만하면 화사한 말투로 전화하는 옛날 남자. 헤어질 때야 가슴 아팠지만 딱히 어느 누구의 잘못도 아닌 상태로 어긋난 관계라, 그로부터 걸려오는 전화가 나쁘지 않다. 그러나 알 수 없는 뉘앙스를 풍기는 터라 안부를 묻는 그의 전화가 있는 날엔 괜히 싱숭생숭해진다는 것. 단호하게 거절하지 못하는 자신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서로가 가능성을 갖고 있는 경우나, 더 이상 진전 없이 주기적으로 전화만 온다면 절실하지 않은 관계임을 깨달아야 한다. 친절하고 사심 없는 듯 보이지만 그 남자는 여자와의 좋았던 추억에 젖어 외로움을 느낄 때만 전화하는 것일 수 있다. 당기거나, 끌리지 않는다면 과감하게 정리할 것. 전화 분위기도 멀멀한데, 다시 만나서 좋을 리가 있겠는가.

눈물 콧물 형
뉘우치는 타입이다. 민망할 정도로 운다. 결국 달래 주는 사태까지 이르는데, 그녀의 목소리만 들으면 과거에 이 남자한테 차인 여자가 맞는지 싶다. 어쨌든 전화로 한바탕 진을 빼고 나면 그녀도 헷갈리기 시작한다. 정말 이 남자, 후회하는 것일까?
냉정하게 생각해라. 그는 왜 수많은 방법 중 눈물로 호소하며 여인의 모성애를 자극하느냔 말이다. 뭐, 진짜 마음이 돌아섰다면 여자가 악인의 역할을 해야 할 차례니 알아서 잘 끊으면 된다. 그러나 한 번의 실수였다면 마음 다 주지 말고 기회를 줘도 되지 않을까? 그가 또 다시 우는 모습을 견딜 수만 있다면.

취중 횡설수설 형
생활에 방해가 될 정도로 짜증나는 유형이다. 왜냐하면 주당인 그가 술을 마실 것 같은 날, 특히 금요일, 토요일, 월요일이면 어김없이 밤 11시가 넘은 귀가길에 전화하니까. 있을 때 잘할 것이지, 그렇게 싫다고 내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전화람? 한두 번은 그렇다 싶었는데, 잘 받지 않으니 만성 콜이 되더라. 안 받아도 그만인 ‘전화질’이더란 말이다. 술 마시면 전화하는 여자가 당신만이 아닐 수도 있는 악질 유형. 본래 자신감이 없거나 평소 우유부단한 남자들이 과거 또한 깔끔하게 정리하지 못하고 추잡하게 구는 타입.
응대할 가치 0%. 혀가 살짝 꼬인 것 같은 발음이면 서둘러 끊는 것이 좋다. 이런 경우, 시간 대중 없이 새벽에도 전화가 와서 잠을 깨도록 만드는데, 3차까지 끝내고 귀가하는 중이란 것을 알리는 그 남자. 정말 대책 없다. 부작용 하나. 전화를 받지 않으면, 받을 때까지 전화한다는 것. 아예 그의 전화번호를 차단 서비스 신청해 두는 것이 좋다.

상처 주고 떠난 그 혹은 그녀를 용서하고 받아들일까?
<뜨겁게 사랑하거나, 쿨하게 떠나거나>(고려원북스)를 쓴 미국 체스넛힐 연구소의 임상 디렉터 미라 커센바움은 상처 받은 사람들이 상대를 용서하면서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는 것을 관찰해 왔다. 그는 용서에도 3가지 요소가 있다고 한다. 첫째 고통받은 사람이 자신의 고통과 상처, 두려움과 손해에 집착하지 않는 지점에 도달해야 한다는 것. 둘째, 고통받은 사람이 과거 현재의 파트너를 용서한 경험이 있냐는 것. 파트너의 큰 잘못을 용서해 준 기억이 있다면 자신도 용서할 가능성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세 번째, 용서는 진정한 사과가 있을 때 가능하다. 상처 준 사람이라면 자신이 진정으로 후회하고 있음을 보여 줘야 한다. 어쩌면 그로부터 걸려온 전화는 자신의 상처 치유에 극적인 계기가 될 수 있다. 단 자신이 고통과 상처에 집착하고 있는 상태가 아니라면 말이다. 그가 진정으로 사과하고, 자신이 그를 용서하는 과정을 거치고 난 뒤에야 다시 사랑할 수 있지 않을까? 그것이 엑스든, 새로운 남자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