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제 사연을 쓰는건 아니구요.
여기 글 올리신 분들의 얘기를 읽다보니 왜 우리네 어머니들은 '시'자만 붙이게 되면 평소와 다른 사람이 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제 주위나 여기 글 올리신 분들의 사연은 대개가 비슷합니다.
보통 사람들이 겪는 얘기이니 그런가 봅니다.
들어보면 자기네 딸들한텐 안그러시고 그럴려니 하시는 일들도 며느리들에게만 유독 관대하지 못하신것 같아요.
자기 딸이 실수를 하면 "그렇게 하면 안돼" 이 한마디면 끝날것을 며느리들에게는 "집안에 며느리가 잘 들어와야 하는건데"라는둥, "친정에서 교육을 어떻게 받았길래"라는둥 가슴에 비수가 확 꽂히는 말들만 어쩜 그리 골라서 하시는지요.
자기네 딸들이 남의 집에 며느리로 들어가 그런 얘길 듣고 산다면 뭐 그런집이 다 있냐며 분명 화를 참지 못하실 분들일텐데 왜 자기가 그러는건 모르시는 걸까요?
또 이런분도 있습니다.
자기네 아들 입이 짧아서 살이 안찌는걸 왜 그게 며느리 탓인가요?
그렇담 왜 결혼전 시어머니께서 약한 아들 체력을 그리 방치해 두신건지..
자신도 못하는 일을 왜 며느리들에게 덤탱이 쒸우듯 말씀하시는 걸까요?
이것 역시 자신과 입장을 바꿔보면 아실텐데 말이죠.
또 이런분도 있더군요.
아들네 집에 "그냥 지나가다 들였다" 하시며 오셔선 장롱이며 서납장에 뭐가 있나 궁금하신가 봅니다.
물론 처음에 결혼한지 얼마 안된 신혼부부 집이라면 그러실수도 있겠죠.
하지만 매번 오실때마다 옷장이며 열어 보십니다.
그러다 전에 못 본게 있으면 "새 옷을 샀니"라는둥, "못보던게 있네" 이러시죠.
그러시며 끝에 한마디로 쇄기를 박으십니다.
"우리 아들이 힘들게 번돈인데.."
물론 며느리 되시는 분이 씀씀이가 좀 크신분들은 가끔씩 그런 야단 들을수도 있지만 대체로 그렇지 않더라도 우리네 시어머니들은 그런 멘트 날려주십니다.
돈 아껴쓰라는 말씀까진 괜찮은데 왜 그리 남의 사생활을 침범해 가며 그리 이잡듯 뒤지시는건지..
누가 자기네 집에 와서 그렇게 한다면 눈부터 흘기실 분들이 말이죠.
더 어처구니가 없는 분도 계십니다.
시누 생일이나 시댁 동생들 생일을 며느리더러 차리라는 분도 계시더라구요.
물론 가족이니깐 같이 음식을 만들면 좋겠지만 이런경우 대부분 시어머니나 시누이들은 꼼짝하지 않더라구요.
다 며느리 혼자 하루종일 서서 일을 합니다.
시댁 동생이나 시누이가 자기네 아들 딸인데 왜 며느리 혼자서 생일상을 차려야 하는건지요?
정말 의문입니다.
또 젤 이해하기 힘든 경우인데요.
자기네는 집 2000만원집 얻어주고선 며느리에겐 예단이며 혼수면 별별걸 다 원하는 집안입니다.
자기가 남들에 비해 조금 못해준 감이 있으면 그래도 앞으로 열심히 해서 잘 살아라고 말해도 모자랄판에 "우린 돈없으니 이것밖에 못해주지만 그래도 너네는 할건 다해야지" 이런 경우잖아요.
그렇게치면 입장을 바꿔서 여자쪽에서 "우린 이것밖에 없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했습니다" 이렇게 말한다면 어떨까요?
아마 "이런 집안이 다 있어?"하며 화를 내겠죠
"우리 집안을 뭘로 보냐면서.."요.
뭘로 보긴요 시댁으로 보죠
아주 비양심적인 시댁이요.
이것외에도 참 아이러니한 시집살이를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더라구요.
그런데도 꾹 참고 사시는 우리네 며느리분들 참 대단하십니다.
솔직히 요즘 미혼여성들 이런 우리네 현실때문에 시집가기 겁나서 안갈려고 하는 사람도 많고 그냥 솔로가 좋다는 분들도 많아요.
제발 우리네 시어머니들과 시댁 식구들 며느리들을 자기네 진짜 식구라고 생각하고 아껴주고 이해해주시는 날이 오긴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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