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열흘정도만 있으면 6개월됩니다.
이때쯤이면 뒤집고 배밀이기도 한다고 하던데~~~울아기 아직까지도 뒤집기 못하네요.
이 녀석 할 생각도 없나봅니다. 가끔 뒤집을라고 용을 쓰면 그 놈의 한쪽팔에 걸려 넘어가지를 못하더군요. 헛~~
제가 가끔 뒤집어 봅니다. 기고 싶은지 엉덩이는 번쩍 처들면서 다리와 팔을 바둥바둥 거립니다. 아직 팔과 어깨힘이 부족한 것 같더군요.
물론 배밀이기도 안합니다.
출산 후 친정집에서 몸조리를 하는데 이 녀석 누운자세에서 고개를 좌우로 잘 돌리더군요.
그래서 목 세우기 엄청 빨리 할 줄 알았지만 4개월 다 되어서 완전히 가누게 되더군요.
그 전에는 세워도 항상 오른쪽으로 삐딱하게 세워 한쪽 목 근육이 짧은게 아닌가하는 쓸데없는 걱정도 했었네요.
지금은 휙~휙~ 엄청 빨리 고개가 좌우 돌려집니다. 가끔 저와 얼굴 박치기도 합니다.
그럴때면 저만 아픈가봅니다. 난 아파서 인상쓰고 이 녀석은 신기하듯 쳐다봅니다.
생후 40일정도부터 밤수유가 사라졌네요. 전날 9시경에 먹으면 다음날 6~7시까지 한번도 안깨고 자더군요. 엄청 좋았어요.
전 분유수유중이라 그 밤중에 분유타기 정말 곤란하거든요.
또 이 녀석은 배 고픈건 못 참아서 분유타는 시간도 못 기달려서 빽빽 거립니다.
그렇게 분유주면 지 성질에 못 이겨 분유 반은 다 흘려버리고 그러다 또 성질내고~~웃깁니다. 누가 못 먹게 했나?
지금은 180정도해서 3시간 간격으로 5번 먹네요.
또 이유식도 이번달부터 시작해서 종이컵 2/3정도 먹네요.
다행히 숟가락도 거부하지 않고 분유나 물이 아닌 음식에 거부 반응도 안하더군요.
아마 신생아때부터 딸국질하면 물을 주었는데 그때 숟가락으로 줘서 그런지 익숙한가봐요.
대신 처음 물을 주었을때 이 녀석 입안에 들어가자마자 인상을 팍 쓰더군요.
인상 쓰면 지애비랑 똑같은데~~ 못난이가 됩니다. 큰일이야 딸래미인데~~
낮잠은 일찍부터 안잤네요. 자면 30분정도 그러다가 한번쯤은 1~2시간 정도 자더군요.
그 토끼잠 자면 엄마만 죽죠. 잘 동안 할 일을 해야하는데 그게 안되니깐요.
깨어 있을땐 놀아줘야하니...이 녀석은 하루종일 세워달라고 합니다.
아마 생후 100일 넘어서부터 본격적으로 세워달라고 하더군요.
이 녀석 한 덩치하는데 제가 너무 힘듭니다.
눕히거나 앉히면 세워달라고 징징거리고 지 혼자 서 볼라고 허리와 다리에 힘이 팍 들어가네요. 다리힘이 엄청 좋아요. 저번에 2시간짜리 지방 가는데 계속 서서 갔다고 하더군요.
친정엄마 말이 너도 그랬다면서 바로 앉았다가 설것 같다고 하더군요.
제가 배밀이나 뒤집기를 안했다고 하네요.
바로 앉더니 앉아서 기다가(아시겠죠 엉덩이로 밀고 다니는 것) 바로 섰다고 하더군요.
또 가끔은 바깥공기 쐬고 싶다고 나가달라고 징징 거립니다.
하루에 한번은 꼭 집 밖에 나가서 이 추운 날에 콧구멍에 바람 넣어주고 오네요.
이 녀석은 잘 때가 되면 잠투정을 합니다.
숨소리가 거칠어지면서 인상을 쓰지요. 강아지처럼 헥헥 거린다니깐요.
근데 그 투정이 5분도 안해요. 꼭 그렇게 티를 내면서 자고 싶은지?
울다가 어느순간 팩하고 잠들어버립니다.
가끔은 지가 엄청 졸리우면 혼자서도 잘 자고 안아주면 바로 잘때도 있지요.
허나 꼭 밤이 문젭니다. 잠투정이 이때 극에 달하죠.
안아주다가 결국엔 업혀서 재웁니다. 그것도 꼭 밖에 나가야 잠 듭니다.
요즘 같이 추운 날에는 저만 죽음입니다.
그래도 한 20~30분만 참으면 되니깐 요것도 봐주고 있네요.
아 응가얘기를 안했군요.
이 녀석 처음부터 변비인지 퇴원할때 간호사께서 아직 변을 안 누었으니 오후2시까지 변이 안나오면 병원에 가라고 하더군요.
초짜인 저와 신랑은 집에 가자마자 배맛사지랑 똥꼬 자극하는 걸 계속 해주었더니 드디어 보더군요.
그 다음날부터는 시간이 점점 더 걸립니다. 6일까지 변을 안보더군요.
병원을 가야하는지 말아야하는지 이러는중에 이 녀석은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엄청 싸되더군요.
참내..뭐 변을 안 보는 그 동안 이 녀석은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았으니 큰 문제는 없는듯싶네요.
지금은 2~4일에 한번씩 봅니다. 색깔도 녹색&쑥색입니다.
신생아때 한 몇일 똥색으로 보다가 어느순간에 녹색으로 바뀌더군요.
병원에 갈때마다 물어봤네요. 의사샘은 대답할 가치도 없는지 건성으로 정상입니다 이말뿐이더군요.
그래서 지금은 응가색깔에 신경 안쓰고 설사나 문제있는 똥을 보는지 안보는지에 대해서만 신경쓰고 있네요.
전에는 똥이 좀 되다 싶을정도 나오더니 이유식을 시작하니 살짝 묽어졌네요.
색깔도 전보다는 연해지고요.
저번에는 친정엄마가 기저귀를 갈아주는걸 깜빡해서 발진이 나서 걱정했는데 이틀지나고 나니 멀쩡해지더군요.
저 발진전용크림 같은 것 안발라주고 그저 기저귀 자주 갈아준 것 밖에 없네요.
전 싫었지만 옆에서 난리치는 신랑땜시 베이베파우더 살짝 두번 발라주었네요.
씻는 건 아침에 목욕한번하고 잘때 한번 젖은 수건을 닦아줍니다.
뭐 보면 이 녀석 순딩이편인 것 같네요.
여러분 우리들도 다 다르듯이 아기들도 다 달라요.
다른 아기와 비교하지 말고 그저 건강하게 탈없이 지내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지내자고요.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고 잘 싸면 만사땡입니다.
이 기준도 평균치가 아닌 내 아기의 기준에 맞으면 되는거니 다르다고 신경쓰지마세요.
전 직장맘이라 주말에만 친정집에 가서 울 딸래미를 봅니다.
금요일 저녁에 내려가 월요일 첫차타고 출근을 하는데 그 시간만이라도 딸래미랑 같이 보내기 위해 힘들어도 매주 내려갑니다.
한주 내려갈때마다 커 있는 딸래미에 감동과 감사함과 행복감을 느낍니다.
여러분 우리 아기 잘 키우자고요. 엄마들 파이팅~~
저도 힘들게 가진 아기라 불임맘들의 마음도 잘 알아요.
모두에게 행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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