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할 수 없지만 모든 사람들에게는 온전히 부모만을 의지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잠시라도 내 눈에 부모가 보이지 않으면 불안해서 울음을 터뜨렸던 적 말입니다. 이 세상 그 누구도 소용 없고, 무엇도 나를 감동시킬 수 없엇고 부모만이 전부요, 나의 의미였던 때가 있었습니다. 왜 좋은지, 왜 그토록 보고 싶었는지, 왜 떨어지지 않으려 했는지 모릅니다. 그땐 그 분만이 오직 나의 전부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의 작디 작은 손은 부모의 손보다 커지고 말았습니다. 부모의 보살핌이 전혀 없어도, 부모 손을 의지하지 않아도, 부모가 나를 붙잡아 주지 않아도 걷고 생활하는 것이 전혀 불편이 없고, 오히려 부모가 나를 붙잡는 일이 귀찮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제 쉽게 부모 손을 붙잡을 수 없지만 그래도 그 때가 아늑했고 행복했습니다. 그 손을 놔 버리는 순간, 우리는 자유라고 생각했는데 우리에겐 기대하지 않았던 고생과 갈등이 찾아왔습니다. 비록 손은 잡지 않더라도 마음의 손은 그 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부모에게 한 손을 항상 맡기고 있는데도 그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은 이미 커버린 손만큼이나 우리의 잘못된 자존심 때문인 지도 모릅니다. 부모님에게 항상 손 하나는 엄마 아빠에게 붙잡히고 있다고 말하세요. 그 보이지 않는 손이 나를 이렇게 안전하고 훌륭하게 키운고 있다고 고백해 주세요. 붙잡은 부모의 마음이 기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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