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쪽파를 잘사다먹는다오,,
한단사서 슬슬 까도 되나,,까놓은걸 좀 비싸게 주고 사다먹는다오
귀찮아서 그런건 아니궁,,
가락시장가면 까서 파는게 잇는데 박스담긴거,,다,,,수입이라우,,중국산
할멈하나가 구석탱이서,,지나가는 오토바이비켜주면서,,유모차 흙탕물 맞아감서 까는 쪽파
눈어두운,,할멈은 뽀족구두신고 오면,,2000원이라 부르구,,슬리퍼질질 끌구가면,,,1500원이라 한다오
저울도 없구,,담아주는 비닐도 어서 주웠는지,,꾀재재햐,,
손등에는 때국물이 줄줄 흐른다오,,
옷도 지지리 없는지,,사시사철 같은 옷이여,,ㅜ
어느여름날도 긴팔에 퍼런 조끼..
워낙에 말라빠져서,,더운지도 추운지도 모르는모양이라오
어느날,,그녀가 먹는 도시락을 지나가면서 보다가,,눈물이 나더이다,,
밥은 걍,,흰밥인디,,반찬이 오이지 썰지도 않은거,,,베어불면서,,
이빨도 다빠져서,,몇개 없는 입으로 수십번을 우물거려서,,
못젖을 길게 빼서 삼키는데,,보는내가 다 목이 막혀,,ㅠ
하루 3끼 밥먹는게,,이리 고단하구나,,싶다오
그녀는 내가 가면 올려다보지도 않는다오,,
앞잘못보는 그녀는 땅만 쳐다봐,,
내가 운동화 신구 댕기는지라,,애들인지 알고,,언제나 1000원에 주는데..
그녀가 집어주는 한줌의 쪽파는,,언제나,,나의 밥상에 오른다오
어떤날은 부추를 다듬고 있고,,
어떤날은 알타리무를 다듬고 잇다오,,
난 ,,그녀가 불쌍하거나 연민의 정을 느껴서 관찰하는건 아니오,,
그정도의 형편이면,,나라서 생계보조금은 나오니까,,
그러나,,
난,,그녀가,,나 같다오,
나의 먼 미래를 보는듯,,햐
나도 저렇게 나이먹어서 쪽파따위를 까면서 근근히 살게 되겠지,,
아니,,어쩜 조금 그녀보다 나은생활을 할지도 몰라,,
그러나,,그녀처럼,,강한 생명력과 생활력이,,나에겐 없는것 같오,ㅜ
오늘 시장에 그녀가 없다오
옆의 가게아줌마가,,병에 걸렸는지 안나온다고 하더이다
그녀,,,어디가 아픈건가,,
쪽파없이,,3번의 계란말이는 어케 만들구,,
나의 찌게는 어케 맛을 낸단 말이오,,
난 그녀가 나올때까지,,매일 들릴꺼라오,,
오직,,,그녀의 지저분한 깐 쪽파만 원햐,,
아~그녀가 나오면,,시장통의 부드러운 호박죽이라도 한그릇사줄생각이오
바보탱이 그녀가,,서울하늘 어느구퉁이서,,고열에 시달리는건 아닌지,,
외로움에 허벅지를 송곳으로 잘못찔러 파상풍에 걸린건 아닌지,,ㅡㅡ;;;
백마탄 영감탱이들아,,
사랑은 교통사고 같은거람서~
그녀의 거칠은 손좀 잡아주라
비가 무식하게 퍼내리는 여름날,,비닐봉지로 옷만들어서,,목만 길게 내놓고
작은 양재기에..깐 쪽파는 물에 둥둥 떠 있구,,
아이구~속터져,,나의 그녀야,,
다시 일어나라,,
너를 은밀사랑하는 밥상이,,넘 슬프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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