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포도주로… 첫 기적 베풀어

물을 포도주로… 첫 기적 베풀어

결혼식 참석 시작으로 민중의 삶속에 동행


예수님은 세례를 받으시고 자신의 사역에 대한 청사진을 마지막으로 점검하기 위하여 조용한 광야로 가셔서 자기에게 도전하는 사탄과의 투쟁에서 승리하셨습니다．

우리도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조용한 장소와 조용한 시간이 필요합니다．우리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내적 갈등과 싸워 이겨야 우리가 해야 할 어떤 큰일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이제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４０일후 광야에서 나오시자 우선 다섯명의 제자를 선택하셨습니다．드디어 세례 요한의 활동무대였던 요단강 지역을 떠나 북쪽 갈릴리 지방으로 제자들과 함께 나섰습니다．

세례 요한의 사역은 종말을 고하고 예수의 사역이 시작됩니다．자기 고향에서 얼마 안되는 가나라고 하는 작은 동네에서 벌어지는 결혼식에 초대받아 참석하셨습니다．여기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는 첫번째 기적을 행하셨습니다．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당시에는 결혼식이 ７일간 계속되었는데 손님들이 너무 많이 와서 그만 포도주가 떨어졌습니다．결혼식을 맡은 책임자는 당황하게 되었습니다．마침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도 함께 참석했었는데 어머니는 이 난감한 사태를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 ３０년 동안 예수가 기다리던 메시아임을 분명히 믿어왔지만 이제 드디어 아들의 참 모습을 나타낼 기회가 왔다고 판단하고 이 집 잔치에 포도주가 떨어졌다고 아들에게 슬며시 말해주었습니다．

따기의영광을 드러내야 하는 지경으로 몰아가시는 어머니에게 『아직 때가 아닙니다』（요한 ２：４）라고 처음에는 거절하셨지만 곧 예수는 빈 돌항아리에 물을 채우라고 하인들에게 지시했습니다．여섯개의 큰 항아리에 물을 가득 채웠습니다．예수님은 그 하인들에게 그것을 떠서 손님들에게 가져다 주라고 말했습니다．하인들이 그 물을 떠서 손님들에게 주자 아주 좋은 포도주로 변했습니다．

이 기적은 어머니 마리아와 제자들을 위한 것이었습니다．마리아는 그 동안 많은 오해를 받기도 했습니다．예수가 요셉의 아들이 아니고 마리아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던 사람들은 마리아를 이상한 눈으로 보기도 했습니다．그러나 이제는 모든 숙제가 풀리고 어머니와 제자들은 예수가 정말 메시아임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는 세례 요한과는 대조적이었습니다．요한은 적막한 광야로 사람들을 불러 내던 탈현세적 수도승이었습니다．그러나 예수님은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동네로 들어가 축제로 소란스러운 결혼식에 가셨습니다．요한은 금욕적이었으나 예수는 포도주를 만들어 주었습니다．요한은 눈물을 흘리게 했으나 예수는 사람들의 가슴에 기쁨을 안겨다 줍니다．

예수님의 사역중 제일 먼저 찾아가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낸 곳이 결혼식이었습니다．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를 묶어 한 가정을 이루어 주시던 그 분이 다시 지상의 사역을 시작하시면서 결혼식에 참석하셔서 가정의 중요성을 부각시키십니다．

그분은 어려움에 처한 가정의 문제를 해결해 주실 수 있는 분입니다．하나님의 능력으로 기적을 베풀어 곤경에 처한 가정의 상황을 해결해 주십니다．가정에서 기쁨의 포도주가 사라졌을 때 그분에게 문제를 말씀드리고 부탁하기만 하면 맛없는 물로도 전보다 더 좋은 삶의 포도주를 여섯 항아리나 다시 만들어 주십니다．

신혼의 달콤함도 지나가고 결혼초기의 기대감도 실망으로 변해가기 시작할 때 유일한 도움은 주님께로부터 올 수 있습니다．지금도 결혼생활의 고달픔을 경험하고 있는 수많은 가정들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가정이 그중 하나가 아닌가요？ 예수님을 여러분의 가정으로 초청하십시오．그리고 그분에게 포도주가 떨어졌다고 고백하십시오．도움을 청하십시오．그분은 여러분의 가정에 다시 기쁨을 가져다 줄 수 있습니다．

그분은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여러분의 구원자이십니다．그분을 믿고 의지하면 다시 포도주가 여러분의 가정에 흐르게 될 것입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말씀은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그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바 되었으나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요한１：１∼２）．

인간으로 오신 예수는 삶의 질을 변화시킬 수 있는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그가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키는 것은 그에게는 아무 일도 아닙니다．우리에게 힘드는 일이라고 그에게도 힘드는 일은 아닙니다．빈 항아리는 채워질 것이고 떨어진 포도주는 다시 흐르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