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모조모] 샬롬! 필리핀에서 인사드려요..

안녕하세요. 35기 김재곤전도사입니다.
저는 지금 필리핀 수도 마닐라시 옆 안티폴로에 거주하며
선교와 신학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영어권에서 준비안된 몸으로 공부하게 된 것은
영어라는 언어에 대한 매력때문입니다.
사실 저의 영어 실력이래야...@##$$^%& 이거든요.
서울신학교 재학시절 이교수님께서 5형식 가르쳐주실때,
이런게 다 있었나? 했거든요....ㅋ

근데 시제에 대해서 설명해 주실때,
저를 완전히 사로잡는 뭔가가 있었습니다....ㅎ
이교수님께서 have + pp 를 쓰면 과거부터 지금까지 쭉~ 해놨다~
라고 말씀하시는 거에요...

그리고 성경을 보니, 특히 사사기 부분에서 사사들이 하나님께 전쟁에
나가도 되겠냐고 물을때,
하나님의 답변은 모두가 have + pp 더라구요...

한글로 성경을 읽을때는 그냥 "가라 네 손에 붙었노라" 이런 표현을
쓰는데 영어로의 느낌으론 '네가 말하지 않아도 이미 옛날부터 지금까지
쭉~ 너에게 붙여놨다' 라고 가슴을 찡하게 때리더라구요...

와~ 이래서 영어가 세계를 리더하는 언어구나 라고 순간 생각되더라구요.
그 매력땜에 그래도 제일 만만하지 싶은 필리핀으로 건너와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ㅡ,.ㅡ

그리고 지금 벌써 3년째 공부를 하고 있는데요....
사실 뭘 배워도 저한텐 모두 영어공부니...이거 은혜도 안되고;;;
영어권에서 공부한다는게 결코 만만하지가 않더군요...

필리핀에서 그래도 소위 알아주는 신학대학원이 4, 5군데 정도 있는데요,
ATS, APNTS, ISSOT, ABS...
모두 외국인이 입학을 하기 위해선 토플 500~550점 이상을 요구합니다.

저도 올해 집근처에 있는 APNTS에 원서를 내고 셤을 봤는데,
셤 점수가 조금 모자라서 한학기 영어를 듣는 조건으로 M,Div 과정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저도 사실 학위때문에 지난 2년 동안은 IEC 신학대학교 학부과정 3,4 학년을 편입해서 이수 했는데요, 이번 대학원 입학과정에서 알게된 사실입니다.

서울신학교를 졸업하면, 학위가 우리가 말하는 소위 학사학위(BA, Bachelor
of Arts)는 아니지만, 영어 졸업장에는(BT, Bachelor of Theology) 가 주어지거든요....any way...
그 졸업장 만으로도 M,Div를 필리핀에서 이수하는거는 문제가 없더군요..
신학교라는 특수성때문에 아마 다른 선진국 영어권에도 입학이 가능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저의 계획은 이 학교에서 5년....(원래 3년 과정이지만 졸업을 못함)
그 담에 Th.M, Th...D ...Ph...덜덜덜;;;
앞으로 몇 년을 해야하는지 계산이 안됩니다...

어찌보면 그 시간들이 아까워서 짧게 가는 길로 가볼까하는 유혹도
살짝 들지만.....
영어라는게 10년을 공부한분도,  20년을 공부한 분들도 아직도 잘 때,
영어 테잎을 들어면서 잔다 하더군요....@.@

저도 이제 3년이 되가지만, 매주 듣는 설교가 아직도 안들리더군요...ㅋ
그냥 단지 무엇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정도만;;;

정말 신학공부가 재미있어서 했지만, 정말 어렵고 그 과정들이 눈물납니다.
그래도 다음에 저를 통해서 복음을 들을 분들에게 빈깡통을 전달해서는
안된다는 신념은 예전 서울신학교 재학시절부터 변함이 없습니다.

서울신학교 홧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