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후원 사역†/선교한국

다시 시작된 선교한국대회와 청년선교운동

예림의집 2023. 7. 17. 21:14

다시 시작된 선교한국대회와 청년선교운동

 

최욥 선교사(선교한국 사무총장)

 

올해는 5년 만에 대면으로 선교한국대회가 개최됩니다. 지난 35년 동안 선교한국 대회에는 6만 4천여 명이 참가했고 그들 중 3만 6천여 명이 선교에 헌신하여 한국 선교사의 80%가 직간접적으로 선교한국의 영향을 받았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는 학생선동에 주님께서 부어주신 특별한 축복입니다. 선교한국은 양적인 선교동원뿐 아니라 질적인 선교연구도 병행하여 새벽이슬 같은 청년들이 변화하는 세상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대위임령에 다양한 방법으로 순종할 수 있도록 힘써왔습니다. 이번 회보에도 그 풍성한 이야기들을 담아보았습니다.

홍문수 목사님은 우리가 세상의 담론과 타자의 욕망을 따라서 휩쓸릴 존재가 아님을 일깨워 주십니다.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복음의 증인이 되어 천하보다 귀한 영혼들을 주님께 인도하는 선교헌신은 너무도 귀중한 것입니다. 정사철 의장님은 이미 청년들에게 선교에 참여하고픈 경향성이 충분히 있음을 통계자료를 통해서 밝혀주십니다. 6만 명 이상의 기독청년이 장기선교에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데이터는 작금의 탈 교회시대의 비관론을 불식시키기에 충분합니다.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는 밭이 아니라 농부의 문제인 것입니다. 찰스 테일러가 A secular age에서 밝히듯 세속사회를 사는 청년들이 오히려 더 영적인 갈급함과 하나님을 향한 진정성을 추구하고 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현장에서 다양한 선교를 경험한 청년들의 이야기는 소중합니다. 오래된 틀에 박힌 재현의 언어가 아닌 날것의 신선함이 가득한 선교현장 속 청년들의 모둠회 같은 고백들이 이번 회보에 가득합니다. 초장을 찍어서 읽고 싶은 그 이야기들 속에 바로 우리의 희망이 있습니다. 선교지에서 경험한 신선한 복음의 산소로 공동체의 묵은 공기를 환기시켜 주는 변태순 간사님 같은 청년선교훈련의 조련사는 또 얼마나 귀한지요.

이때 우리는 선교를 "해외선교냐 선교적 삶이냐"를 놓고 굳이 Whether A or B 양자택일의 올무에 빠질 필요는 없습니다. 때로 우리는 필요 이상으로 서구의 고민을 나의 고민으로 수입해 쓰는 것 같습니다. 이젠 좀 덜 그래도 됩니다. 동양의 가치는 이미 Both A and B의 통합적인 삶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선교적인 삶이 없는 선교행위를 진정성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잃어버린 영혼을 향한 눈물의 기도와 복음의 전함 ㅇ벗이 세상의 모든 일을 똑같은 선교라고 부르는 것을 아전인수의 궤변으로 분별할 줄 압니다. 정승현 교수님의 글을 통해서 우리는 이 균형을 찾게 될 것입니다. 나아가 손창남 대표님의 정문일침을 통하여 대위임령의 성취를 위한 우리의 헌신은 과연 어디에 지향점을 두어야 할지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이런 고민과 실천은 결코 외로운 싸움이 아닙니다. 구름같이 허다한 증인들이 이미 세계 기독교의 다양한 환경 속에서 아름다운 사례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청년들이 다양한 타문화권의 친구들과 그 이야기들을 나눌 때 우리는 BTS 소우주의 가사처럼 "칠흑 같은 밤들 속에서 서로가 본 서로의 빛을 통해서 우리 모두가 결국 같은 얘기를 하고 있었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이 각성을 위해서 세계기독교의 전문가이신 임태순 교수님의 아티클을 소화해 보십시오. 이런 삶을 택한 사람들은 결코 후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 좁은 길로 부름 받은 은혜를 큰 다행으로 생각하며 감사해합니다. 오히려 이 좁은 길로 부름 받은 은혜를 큰 다행으로 생각하며 감사해야 합니다. 김동건 대표님은 아는 사람만 아는 이 업계의 비밀을 유쾌한 사랑의 언어로 풀어주셨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 세상은 우리를 어둡게 하는 소식들로 가득합니다. 장기화되는 전쟁,  선을 넘긴 기후위기, 재앙적 원전사고, 답보된 정치, 막힌 경제, 약극화된 사회, 그리고 그 속에서 한숨 쉬는 청년들.. 이 괴로운 피로사회 속에서 떡뽂이 소확행으로 연명하며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4박 5일짜리 선교한국대회에 참석하라는 도전은 무오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저는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하루도 못 가는 세 칸짜리 배터리 충전이 아니라 복음의 음극재와 선교의 양극재로 작동되는 소명의 배터리 교체라고 생각합니다. 박해자 사울을 사도 바울 되게 하고, 배신자 베드로를 순교자 베드로가 되게 했으며, 오가는 세대의 모든 제자들을 부르셔서 우리에게까지 복음이 전파되게 하셨고 역사 속에서 새로운 공동체가 세워지며 사회가 변혁되도록 인도하셨던 주님께서 새로운 선교운동의 주인공으로 당신을 부르시고 계십니다. 우리 8월 7-11일, 제18회 선교한국대회에서 만납시다! 당신과 열방을 살릴 선교의 잔치가 준비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