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다시, 게으름

서문

예림의집 2023. 2. 21. 22:17

서문

 

가벼운 마음으로 쓴 글인데, 이토록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을 줄 몰랐습니다. 『게으름』은 2003년에 초판 인쇄된 후, 몇 가지 판본으로 도합 202쇄 약 40만 부가 팔렸습니다. 지금도 독자 여러분의 사랑을 받으며 꾸준히 읽히고 있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 후로 18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세상은 많이 변했고, 이제 사람들은 그때에 비해 책을 많이 읽지 않습니다. 어느덧 지식의 유통은 많은 부분에 있어서 책 보다 인터넷에 의존하는 세상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저는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왜 현대인들은 책을 읽지 않을까?" 1년 동안 현대 소설과 그동안 전혀 가까이하지 않던 SNS 언어를 연구했습니다. 그리고는 두 가지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첫째는 요즘 독자들은 수식이 많은 긴 문장보다 간결하고 호흡이 짧은 문장을 좋아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둘째는 논리적인 글보다는 감성적인 글을 좋아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게으름』은 이처럼 변화된 독자들의 취향에 맞추고자 새로운 문체를 채택하였습니다. 저에게는 매우 특별한 시도였습니다. 이렇게 하는 저의 바람은 오직 이것입니다. 독자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내용들이 숨 들이마실 때 공기처럼 "후우웁", 가슴에 스며들어 갔으면 싶습니다. 또한 숨 내어 쉴 때 내뱉는 공기처럼 "푸우우", 마음으로부터 스스로 생각을 길어 올리게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세월은 가도 사실은 남는 것처럼, 시대가 바뀌어도 신앙은 살아 있어야 합니다. 변하는 시대 속에서 불변하는 진리는 더욱 빛나야 합니다. 여러분이 이 책을 읽고 새로운 삶을 사실 수 있다면, 하나님께 영광이 될 것입니다. 보다 행복하고 뜻있게 사소서.

 

2021년 5월 15일

저자 김남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