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울어도..
갑상선 암 수술을 받은 후,
목 눌림 현상이
지금까지 사라지지 않고 있어서
고음을 부를 땐
남모르는 힘겨움이 있답니다.
정말 상태가 좋지 않은 날은
간혹 음이탈 현상도 나타나곤 하여
찬양 사역을 감당할 땐
늘 긴장이 되지요.
사역을 앞두고 연습을 할 때마다
목을 짓누르는 듯한 현상 때문에
남편에게 그런 애로 사항을
토로하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남편은
“그런 안좋은 상황만 보고
염려하고 낙심되는 말을 반복하면
진정한 찬송을 드릴 수가 없다.
이렇게라도 찬송할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이냐.
그것만 생각하고 기쁘게
찬양할 수 있기를....”
저는 그 순간,
바울과 실라가 생각이 났어요.
바울과 실라는
심한 매질을 당한 후에
햇볕도 들어오지 않는
깊은 감옥에 갇혔어요.
게다가 착고에 채워져
움직이는 것도 쉽지 않았구요.
바울과 실라가
어떤 큰 죄를 지어서
그런 일을 당하는 것이 아니었어요.
그저 주님이 원하시는 바,
영혼을 살리려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
힘썼을 뿐인데,,
그런 끔찍한 일을 당하고 있으니
그들 입장에서는
얼마나 억울했을까요?
그런데 바울과 실라는
화를 내거나 원망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도하며
하나님을 찬미하였는데
다른 죄수들이 들을 정도로
큰 소리로 드렸어요.
바울과 실라가
극심한 고난 가운데서도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육신의 눈으로 보여 지는
절망적 환경만을 보지 않고,
믿음의 눈으로
여전히 자신과 함께 하시며
동행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았기 때문 아니었을까요?
"범사에 감사'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요.
'오히려 찬송'을 드릴 수 있는 것도
아무나 할 수 있는 것 아닙니다.
믿음이 있는 자만이
그런 일이 가능할테지요.
참 믿음은,
상황이나 환경을 뛰어넘어
감사의 찬송을
부를 수 있게 해 주지요.
한해를 마무리 해가며
나의 믿음의 현주소를
점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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