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뱅이의 기막힌 변명
“‘게으름은 쇠붙이의 녹과 같다. 사용하고 있는 열쇠는 항상 빛난다.’ 벤저민 프랭클린의 말입니다. 사람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게으름입니다. 게으름은 쇠붙이 녹보다 더 무섭습니다.” - 고도원 저(著) 《절대고독》 (꿈꾸는 책방, 177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너무 게을러 남들한테 빚이 많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가 도무지 갚을 생각을 하지 않자, 돈을 빌려준 이가 찾아왔습니다. “돈을 빌려 가서 갚을 생각을 하지 않으니 너무하지 않소?” “세 가지 정도 빚을 갚을 묘안이 있는데, 지금 어느 한 가지도 이루어지지를 않아 나도 답답하답니다.” 그 세 가지가 무엇이냐고 묻자 이 게으름뱅이는, “첫째는, 돈을 빌려준 사람이 갑자기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것이요, 둘째는 돈을 빌릴 때 적어준 차용증서를 빚쟁이가 잃어버렸으면 하는 것이요, 셋째는 길을 가다가 우연히 금덩이가 든 주머니를 주웠으면 하는 겁니다. 그런데 어느 한 가지도 이루어지지를 않으니 저도 답답하답니다..!”
정말 기가막힐 노릇입니다. 게으름은 오래된 바퀴가 녹슬어 움직이지 못하듯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막아 버립니다. 잠언서는 게으른 자의 변명을 이렇게 말합니다. “게으른 자는 길에 사자가 있다. 거리에 사자가 있다 하느니라”(잠언 26:13). 밖에 사자가 있으니 가만히 침상에 있자고 합니다. 거리에 사자는 없습니다. 아니 설사 사자가 있더라도 꿈을 위하여 나아가야 합니다. 그러나 게으른 자는 모든 일에 핑계를 댑니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위대하고 푸른 비전을 막는 은밀한 적이 바로 게으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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