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은 무엇인가, 찬송은 소중한 예물①

찬송은 무엇인가, 찬송은 소중한 예물①

 

"찬송은 예물"이란 말을 들어 보았습니까? 혹시 찬송을 예배를 준비하는 노래, 마음을 여는 노래 정도로 생각하고 있진 않습니까? 찬송을 예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예물이란 헌금이나 교회에 필요한 물건, 즉 유형적인 것으로만 알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찬송을 예물로 생각했다면 "준비 찬송"이라는 말도, 4절까지 있는 찬송을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1절과 4절만 부르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 헌금할 지폐를 가운데를 잘라버리고 양 끝만 드리는 분은 없을 테니까요! 찬송은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이기에 우리의 찬양하는 태도는 바뀌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지금까지 찬송을 무엇이라고 생각했습니까? 세미나에 가서 성도들에게 질문해 보면 대충 이런 대답들이 돌아옵니다. "신앙인들의 노래, 예배를 돕는 노래, 마음에 평안을 주는 노래, 정서적으로 안정을 주는 노래, 마음을 여는 노래" 등입니다. 찬송이 성도들의 정서에 유익을 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아울러 예배 분위기를 돕고 심령을 평안케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문제는 그런 이유 때문에 찬송을 부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데에 있습니다. 앞에 열거한 것들은 우리가 찬송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요 선물이지, 목적이 될 수는 없습니다.

한국 교회 성도들은 그동안 찬송의 가치를 너무 많이 왜곡시켜 왔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제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리는 것이니 곡해하지 말고 넓은 마음으로 받으시기 바랍니다. 첫째로, 몇몇 신학교나 미션스쿨에서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대부분의 학교는 5월에 축제를 엽니다.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가 바로 <찬양 경연 대회>입니다. 찬송곡을 가지고 누가 잘 부르고, 누가 더 멋지게 연주하는지 판단하고 점수를 매기는 것입니다. 참가 신청을 받고 참가비도 받습니다. 예선과 본선이 있고 심사위원들이 있습니다. 정말 많은 공을 들입니다.

찬양을 하는 데 돈을 참가비를 내야 하고, 평가를 받아야 하고, 몇 날을 연습에 매진합니다. 이 <찬양 경연 대회>가 "축제의 꽃"이라고 합니다. <찬양 경연 대회>를 통해 축제의 분위기가 고조된다고도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여러분, 냉정히 생각해 보십시오. 누가 감히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인 찬양에 등수를 매길 수 있단 말입니까? 찬송을 축제를 돕는 도구로 전락시키는 현장인 것입니다.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둘째로, 흔히 기도원이나 부흥회에서 볼 수 있는 현상 가운데 하나가 바로 "찬송 도취증"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많이 경험해 보셨을 것입니다.

대개 한두 곡의 찬송곡을 수없이 반복하는 것이 특징인데 북을 치고 손뼉을 치면서 성도들을 거의 무아지경으로 이끌어갑니다. 물론 그 자리에 모인 대부분의 성도들은 그런 식의 찬송을 매우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해야 속이 시원하고 은혜를 받은 것 같기 때문입니다. 하루는 그런 식으로 집회를 인도하는 강사님에게 굳이 그렇게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를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그의 대답은 "네, 찬송을 뜨겁게 해야 마음이 열립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야 은혜도 받을 수 있습니다!"였습니다. 찬송을 뜨겁게 해야 한다는 말에는 저도 동의합니다.

그러나 영적인 것과 물리적인 것을 구별하지 못하는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마음을 열고 뜨겁게 찬송하는 것은 영적인 측면이지 물리적으로 몸에 열을 발산시켜서 뜨겁게 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몸이 뜨겁다고 마음 도한 뜨거울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자기 최면일 뿐입니다. 골방에서 조용하지만 간절히 하나님을 묵상하는 사람은 뜨거운 심령인가요, 아닌가요? 손바닥에 불이 나도록 손뼉을 치고 땀을 흘리고, 침을 튀겨야만 뜨겁게 찬양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 더욱 집중하여 영으로, 가슴으로, 우리의 전체로 하나님을 찬양하시길 바랍니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