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찬송은 전심으로 하는 것②
전심으로 찬송하는 것을 방해하는 요인이 또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유교문화의 잔재입니다. 오랫동안 이 나라의 정신세계를 지배하던 유교사상이 아직도 대부분의 기성세대들에게 그대로 남아 있어서 그 가치관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려 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찬송 행위, 즉 성경적인 찬송의 방법이 오히려 유치하고 경망스럽게 느껴져서 아무 쓸데 없는 절제의 브레이크를 스스로 걸어왔던 것입니다. 거기다가 음악적인 요인까지 겹쳐 있습니다. 좀 어려운 이야기이지만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무슨 뜻이냐면, 찬송가는 성양 음계로 작곡되었습니다.
4부 합창을 위한 편곡 때문에 대부분의 멜로디 음이 너무 높습니다. 아마 한국 사람 대다수는 멜로디의 음 높이에 부담을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젊은 사람들이야 별 문제가 없겠으나 장년들에게는 이것도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새벽 기도회 때는 대부분 찬송하는 것이 아니라 악을 쓰게 됩니다. 이 문제는 찬양 인도자나 반주자가 조금만 지혜를 가지면 해결 가능한 일인데, 그런 것에 신경을 쓰는 사람들은 흔하지 않습니다. 회중 찬송을 할 때 음이 높은 곡은 그 음을 2-3도 정도만 낮춰서 반주하면 장년층이 부담을 느끼지 않게 됩니다.
아무튼 이런 몇 가지 요인 때문에 그동안 수많은 교회에서 찬송이 침체되어 왔고 그것이 보수적인 신앙 행위로 미화되기까지 했으나, 결코 하나님 앞에서 칭찬받을 만한 행위가 아니었음을 솔직히 시인하고 이제는 속히 개선해야 할 것입니다. 한 가지 더 짚고 넘어갈 것이 있습니다. 요즘 많은 교회에서 오후 예배를 "열린 예배"로 드리고, 찬양단도 만들고, 찬송가 이외의 곡들도 예배 때 사용하는 등 찬양의 모습들이 좋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때때로 우리의 찬송의 의무를 성가대에게, 찬양단에게 떠넘기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찬양이 활성화되었다고 하는 교회들을 막상 방문해 보면 실력 있는 유명한 CCM 가수가 있거나 찬양팀이 잘 조직되어 있을 뿐, 실상 성도 자신들은 찬양 생활을 하지 않는 곳이 많았습니다. 또한 예배 시간에는 정말 미친 사람처럼 열정적으로 전심으로 찬양하지만, 그 시간이 끝나면 전혀 다른 사람으로 돌변하는 모습도 종종 발견하곤 합니다. 제가 지난 27년 동안 전국을 돌아다니며 많은 찬양팀을 세웠지만 그들은 예배를 돕는 역할을 하는 것이지, 결코 성도들의 찬양을 대신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전혀 없었습니다.
우리의 모든 신앙 행위, 즉 예배, 기도, 찬양, 감사, 헌신 등은 모두 하나님과 우리 개개인의 일대일 관계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누가 대신해 주거나 대표해 주는 것이 절대로 아님을 명심하길 바랍니다. 찬양은 여러분의 마음을 삶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의 찬양은 여러분이 직접 불러야 합니다. 하나님은 그 무엇보다 여러분 자신을 기뻐 받으시기에, 여러분의 마음으로, 여러분의 목소리고, 여러분의 모든 것으로 하나님을 찬양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그렇게 함으로 전심으로 하나님을 찬송하는 모두가 되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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