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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지대를 떠나라!

예림의집 2021. 6. 16. 13:36

안전지대를 떠나라!

 

오늘 칼럼을 끝으로 "하나님께 돌아오는 연습"이란 주제로 나누었던 칼럼을 마무리하고 내일부터는 새로운 주제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에스라는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바벨론에 붙잡혔다가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을 말씀으로 일깨운 사람이었습니다. 에스라 역시 바벨론 땅에 잡혀간 포로였습니다. 처음에 이스라엘 포로들은 우상을 섬기는 바벨론 땅에서도 믿음을 지키며 살겠다고 굳게 다짐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바벨론 땅에서도 믿음을 지키며 살겠다고 굳게 다짐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바벨론 문화에 융화되고 맙니다.

에스라는 한 해를 새롭게 맞이하는 정월 초하루에 예루살렘으로 떠납니다. 바벨론은 이주민에게 어느 정도의 자유를 보장했습니다. 따라서 이스라엘 포로들은 바벨론에 잘 정착하여 그럭저럭 먹고 살만했습니다. 따라서 예루살렘으로 떠난다는 데에는 힘겹게 닦은 기반을 모두 버린다는 의미가 담겨 있었습니다. 예루살렘은 아무것도 남지 않은 폐허였습니다. 그러나 에스라는 예루살렘으로 돌아갔습니다. 옛 조상 아브라함이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약속의 땅으로 간 것처럼 말입니다. 이것은 에스라와 그를 따라나선 사람들에겐 큰 도전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꿈을 이루고 성공할 수 있는, 더 유리한 환경과 사람을 찾아 움직입니다. 좋은 학군을 찾아 이사하고, 더 좋은 환경을 찾아 이민을 떠납니다. 하지만 에스라는 정반대였습니다. 그동안 이루어 놓은 것을 모두 버리고 폐허를 향해 떠났습니다. 성경은 에스라가 하나님을 잘 아는 사람이었다고 말합니다. 에스라는 하나님의 뜻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결코 유대 포로들의 바벨론 정착이나 이스라엘 땅의 재건에 있지 않았습니다. 왜 그토록 자신들이 오랜 포로 생활로 고통받아야 했는지, 이스라엘이 왜 멸망했는지,

이스라엘 백성이 깨닫는 데에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다시는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길 바라셨습니다. 죄의 노예로 살아가면 어떤 결과가 돌아오는지 깨달아 하나님께 다시 돌아오길 바라셨습니다. 그래서 에스라는 바벨론을 떠났습니다. 하나님이 부르시는 자리로 즉각 나아갈 수 있도록, 바벨론이라는 안전지대를 떠났습니다. 익숙하고 편안한 삶의 방식과 가치관을 떠나, 하나님의 뜻이 있는 곳을 향해 나아간 것입니다. 자신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분별하십시오. 혹시 그 자리를 떠나야 할 때는 아닌지 분별하십시오.

떠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고통이 따릅니다. 그러나 그 고통이 따르는 길은 주님 앞으로 더 나아가는 길입니다. 부르심을 향한 우리의 여정이 "에스라의 행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혹시나 지금까지 여러분이 하나님과 너무 멀어져 있었다면, 세상의 즐거움에 매몰 되어 그 자리가 좋다 하고 머물러 있다면, 이제 하나님께로 돌아오시기 바랍니다. 지나친 안정감은 하나님이 우리의 삶에서 일하실 수 있는 통로를 막는 장애물이 되기도 합니다. 언젠가는 알게 될 것입니다. 고생이라고 생각했던 그 두려움의 바닷물 속이 그분의 날개 그늘 아래라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