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 사역†/하나님이기뻐하시는찬양

영성이 이끄는 찬양

예림의집 2021. 6. 12. 13:51

영성이 이끄는 찬양

 

지금부터는 찬양의 기본인 영성에 대해 이야기할 것입니다. "어떻게 찬양할 것인가?" 영으로 찬송해야 합니다. 진정한 영성이 찬양의 기본입니다. 영성이 결여되면 그냥 노래이고, 영성이 갖추어지면 찬송이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매스미디어의 발전과 포스트모더니즘 시대가 도래하면서 기독교 음악도 이젠 그 빛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해가 갈수록 수많은 창작곡과 다양한 장르의 기독교 음악들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면서 한국 교회와 예배 문화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이제는 기독교 음악도 문화의 다양성을 조금씩 인정하면서 기독교 문화의 발 빠른 도약이 눈에 보이도록 변화해 가고 있습니다.

그중 찬양 문화는 한국 교회 예배의 한 기준을 세우고 있으며, 이를 위해 많은 찬양사역자들이 헌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반면에 이렇게 홍수처럼 범람하는 찬양의 물결 속에서 진정한 영성이 살아 있는 찬양을 만들고, 또한 영성 있는 찬송을 부르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예배 인도자나 CCM 사역자들이 저마다 재능과 영정을 가지고 예배 현장에 서 있지만, 진정한 영성이 이끄는 예배 인도와 찬양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자는 말입니다. 여러분들이 잘못하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 가끔은 아니 규칙적으로 자신을 돌아보자는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좀 더 현실적인 측면에서 우리의 사역들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역을 위한 찬양인가? 아니면 하나님을 향한 찬양인가?'하는 유치하지만 솔직한 질문을 해보고 싶습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로마서 12:1). 바울이 말한 영적 예배에 대한 깊은 의미를 생각해 봅시다. 본 구절에 '몸'은 물질로 구성된 육체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전체를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몸과 생각, 삶과 가치관, 관계와 사역 등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몸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목적이요, 하나님이 기뻐하실 거룩한 제물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재능이나 뛰어난 실력을 유구하지 않으십니다. 오직 우리 전체를 하나님이 기뻐하실 산 제사(예물)로 드리는 거룩한 예배를 원하십니다. 그런데 오늘의 현실은 우리를 상당한 착각 속에 빠뜨리고 말았습니다. 왜냐하면 순수한 찬양 자체보다는 상품으로 포장된 사역자들만의 브랜드로 그 가치를 평가하는 세대이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좋은 장비를 음악을 만들었느냐, 실력 있는 연주가의 반주와 리코딩을 사용하였느냐 라로 찬양사역자들이 수준과 값어치를 정해 버렸습니다.

그렇기에 역설적으로 우리는 사역을 위한 테크닉보다 영성을 살려야 합니다. 물론 세상 문화와의 경쟁력을 갖추려면 그들보다 더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더 좋은 음향장비와 사역자의 테크닉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실력이나 테크닉이 이끄는 찬양은 예배의 본질을 무너뜨릴 수 있는 위험요소라는 것을 반드시 명심하십시오. 그러기에 우리는 먼저 겸손히 무릎 꿇는 기도와 영성으로 찬양 문화를 이끌어가야 합니다. 저는 찬양사역자로서 앞에서 언급한 사도행전 16장의 빌립보 옥중의 바울과 실라를 생각합니다(사도행전 16:25-34). 이들은 캄캄한 옥중에서 손과 발이 묶여 있는 공통과 아픔 속에서도 주님을 찬송하였습니다.

그때 홀연히 큰 지진과 함께 옥 터가 흔들리고 옥문이 열리는 기적의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 기적을 일으킨 단초는 화려한 무대 위에 설치된 조명과 고가의 음향장비 그리고 찬양의 테크닉이 아닌 그들의 영성이었습니다. 그 영성이 그들의 찬양과 기도를 이끌고 그곳에 준비된 영혼인 간수와 그 집을 구원하는 결실을 낳았습니다. 요즘 기독교 방송사를 비롯한 여러 단체와 언론에서 역량 잇는 신인 사역자 발굴을 위한 각종 대회들을 열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내 찬양 문화를 이끌고 온 많은 사역자들이 바로 이런 대회들을 통해 발굴되었고 지금도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대회를 통해 찬양사역을 시작하는 분들이나 현재 현장에서 사역하는 동역자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한마디가 있습니다. "화려한 상품으로 포장된 노래는 흘러가는 유행가처럼 늘 새로운 노래만을 추구하는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지만, 영성의 옷을 입고 외치는 찬송은 부르면 다시 부르고 싶고 들어도 또 듣고 싶어 할 것이고, 보고도 또 보고 싶은 예수님을 그리워하는 사역이 될 것입니다." 아멘! 다음 시간에는 찬송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기능적인 측면에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어차피 찬송은 음악이라는 틀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인데 우리가 어떻게 하면 기능적으로도 찬양을 잘 할 수 있을지 살펴보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