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데오빌로여 내가 먼저 쓴 글에는 무릇 예수께서 행하시며 가르치시기를 시작하심부터 그가 택하신 사도들에게 성령으로 명하시고 승천하신 날까지의 일을 기록하였노라 그가 고난 받으신 후에 또한 그들에게 확실한 많은 증거로 친히 살아 계심을 나타내사 사십 일 동안 그들에게 보이시며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시니라 사도와 함께 모이사 그들에게 분부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셨느니라 그들이 모였을 때에 예수께 여쭈어 이르되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 하니 이르시되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요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이 말씀을 마치시고 그들이 보는데 올려져 가시니 구름이 그를 가리어 보이지 않게 하더라 올라가실 때에 제자들이 자세히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데 흰 옷 입은 두 사람이 그들 곁에 서서 이르되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려지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하였느니라"(사도행전 1:1-11).
사도행전을 시작하면서 저자인 누가는 수신자와 기록한 목적을 분명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1, 2절을 다시 읽겠습니다. "데오빌로여 내가 먼저 쓴 글에는 무릇 예수께서 행하시며 가르치시기를 시작하심부터 그가 택하신 사도들에게 성령으로 명하시고 승천하신 날까지의 일을 기록하였노라" 그 수신자는 "데오빌로"입니다. 여기서 먼저 쓴 글은 바로 "누가복음"을 이야기합니다. 저자 누가는 먼저 그 "누가복음"을 쓴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을 전하기 위해 누가복음을 쓴 것입니다. 그렇다면 사도행전을 쓴 목적은 무엇일까요? 그 후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서 쓴 것입니다. 누가복음이 데오빌로에게 쓴 첫 번째 편지이고, 이 사도행전이 데오빌로에게 쓴 두 번째 편지라는 것입니다.
저자 누가는 이미 누가복음을 시작하면서 누가복음 1장 3절에 "데오빌로 각하"라는 이름을 언급했습니다. 데오빌로가 누구인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높은 직위를 가지고 있던 사람인 것 같습니다. 누가가 그에게 편지함으로 그뿐만 아니라 그의 영향을 받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예수 복음이 전해지기를 기대하며 편지를 쓴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도행전은 한 사람의 수신자를 위해 예수 그리스도와 사도들의 행적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 당시 핍박받던 그리스도인들과 오늘날 모든 성도를 위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자 누가는 이어서 3절, "예수님께서 고난 받으시고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신 후 삼일 만에 부활하셨고, 승천하시기까지 사십 일간 제자들과 함께 동행하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가르쳐 주셨다"라고 사도행전을 시작합니다. 부활하신 후 사십 일 동안 제자들과 함께 계셨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가집니다. 그것은 천국이 가까이 왔음을 선포하시면서 시작하셨던 복음의 사역이, 부활과 승천을 통해 민족과 나라를 초월하여 땅끝까지 확장될 것을 보여주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1절, 가르치실 뿐만 아니라 친히 행하심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보여주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나라가 말뿐인 곳이 아니라 실제적인 능력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고린도전서 4장 20절에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음이라"라고 하였습니다. 오늘 예수님의 제자라고 하는 우리 또한 말뿐인 하나님의 나라를 전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온 생애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가르치시고 행하셨던 것처럼, 우리 또한 언행이 일치하는 삶으로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나라가 아니라 실제 하는 하나님의 나라임을 증명해야 합니다.
또한, 예수님은 2절, 열두 명의 제자를 택하시고 사도로 삼으셔서 성령으로 명하셨습니다. 물론 사복음서에는 성령으로 명하셨다는 기록은 없지만, 예수님께서는 공생애 동안 모든 사역 가운데 성령과 함께하셨고, 요한복음 20장 22절 주님과 함께하셨던 성령께서 제자들과 함께 계실 것을 말씀하셨으며, 오늘 본문에서 그들에게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사명을 주셨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성령께서 함께하셔서 예수님께서 명령하신 복음 전파의 사명을 감당하도록 하실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에게 4, 5절,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 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령으로 세례를 받는다는 것은 세례 의식을 말한 것이 아니라 성령을 보내시고 성령의 감동과 가르침에 따라 인도해 주실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명령하신 것은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 것"과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름이 "평화를 가져다 놓다"라는 의미가 있듯이 예루살렘은 임재의 장소이며 권능과 영광의 좌소입니다. 시편 기자는 예루살렘에 대하여 시편 132편 13, 14절 "여호와께서 시온을 택하시고 자기 거처를 삼고자 하여 이르시기를 이는 나의 영원히 쉴 곳이라"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스바냐 선지자는 스바냐 3장 14절, "시온의 딸아 노래할찌어다 이스라엘아 기쁘게 부를찌어다 예루살렘 딸아 전심으로 기뻐하며 즐거워할찌어다"라고 선포했는데, 시온의 딸은 곧 예루살렘을 표현한 것으로, 예루살렘이 하나님께서 택하신 특별한 곳이며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기쁘고 즐거운 곳이었음을 증거한 것입니다.
또한, 이사야 선지자는 예루살렘에 대하여 이사야 2:3절, "많은 백성이 가며 이르기를 오라 우리가 여호와의 산에 오르며 야곱의 하나님의 전에 이르자 그가 그의 길을 우리에게 가르치실 것이라 우리가 그 길로 행하리라 하리니 이는 율법이 시온에서부터 나올 것이요 여호와의 말씀이 예루살렘에서부터 나올 것임이니라"라고 예언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라고 하신 것은 "평강과 은혜의 말씀이 나오는 장소를 떠나지 말라"라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예루살렘은 바로 교회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성도는 교회를 떠나지 말고, 성령을 기다려야 합니다.
둘째,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의 약속을 기다리라”라고 하셨습니다. 약속은 곧 보혜사 성령에 관한 것이며, 이는 곧 성령을 통해 모든 민족과 나라가 복음의 비밀을 깨닫게 함으로 구원을 얻게 하리라는 것입니다. 요엘 선지자는 이러한 약속에 대해 요엘 2장 28, 29절, 32절에서 "그 후에 내가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 누구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니 이는 나 여호와의 말대로 시온 산과 예루살렘에서 피할 자가 있을 것임이요 남은 자 중에 나 여호와의 부름을 받을 자가 있을 것임이라"라고 선포하였습니다. 오늘날도 평강과 은혜의 말씀이 있는 곳, 교회를 떠나지 않을 때 성령을 덧입을 수 있으며, 성령께서 어두운 세상에서 담대하게 복음을 전할 힘과 능력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제자들이 12절, 감람원이라고 하는 산에 있을 때, 예수님께 6절,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때니까"라고 묻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약속은 보혜사 성령을 통한 하나님의 통치를 완성하는 것이었으나, 제자들은 이스라엘의 민족적 독립과 나라의 회복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자들의 오해에 예수님께서는 8절,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라고 하시며 다시 성령을 통한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말씀해 주십니다.
예수님의 승천과 재림 사이에 선 제자들에게, 하나님 나라는 육체의 이스라엘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증인으로 사는 사명을 감당할 때에 모든 나라와 민족을 초월하여 성취될 것을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또한, 때와 시기를 묻는 제자들에게 7절,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요"라고 말씀하심으로, 제자들이 가져야 할 관심은 아버지 하나님께서 언제 이스라엘의 독립을 이루실 것인가에 대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에게 맡겨진 사명에 있음을 알려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미 십자가 대속 전에 제자들에게 마태복음 24장 36절에서 "그날과 그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도 사도들과 같이 말씀을 오해할 수 있습니다. 종종 우리 자신들의 현실적인 문제를 타개하기 위한 말씀으로 왜곡하기도 하며, 그때와 시기를 궁금해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늘도 예수님께서는 "성령이 너희를 이끌어 복음의 증이니 되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우리가 현실적인 문제는 고민하지 않고, 때와 시기를 알지 못하여도 복음의 증인으로서의 사명을 감당할 때에 하나님께서 나머지 것들을 주권적으로 해결해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6장 31~33절,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결론:
우리의 현실적인 문제는 하나님 아버지께 맡기고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사명을 감당할 때에 모든 것을 더해 주실 것입니다. 말씀을 마치신 예수님께서는 9절, 그들이 보는 가운데 승천하십니다. 그리고 승천하신 예수님을 바라보는 그들 곁에서 두 천사가 서서 “하늘로 올려지신 예수님께서 본 그대로 오시리라”라고 전합니다. 11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이르되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려지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하였느니라" 예수님께서 함께 계시지 않는다는 생각에 낙심해 있지 말고, 약속을 신뢰하고 감당해야 할 사명을 묵묵히 감당하는 것이 제자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 오늘도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끊임없이 복음의 증인으로서의 사명을 감당하시길 소망하며 축복합니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본격적인 전쟁을 준비하면서 영적 무장을 하는 것입니다. 말씀과 기도와 찬양으로 영적 무장을 합시다!
기도:
주님께서 가르치신 것과 같이 항상 은혜와 평강의 말씀이 증거 되는 곳인 교회를 떠나지 않게 하시고, 이곳에서 성령의 충만함을 입고 인도하심을 따라 주님께서 명령하신 사명을 감당하기에 부족함이 없게 하옵소서. 우리의 현실적인 문제 해결만을 궁금해하며 낙심하지 않게 하시며, 사명을 감당할 때에 주권적으로 해결해 주신다는 약속을 굳게 믿게 하옵소서. 말씀과 기도와 찬양으로 영적 무장하여 그리스도의 좋은 군사가 되게 하옵소서. 감사를 드리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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