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 날 관 앞에서..
다니는 교회마다 불평불만으로 가득 차서 22년 동안 108번 교회를 옮긴 사람이 병으로 죽게 되자 어느 교회도, 어느 목사도, 장례식을 해줄 수가 없었다. 이유는 그가 섬긴 교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죽기 전 108번째 옮겨왔던 교회 목사님이 불쌍히 여겨 그의 장례식을 해주었다. 이 이야기는 108번째 옮겼던 그 교회 목사님이 나에게 들려준 이야기였으니까. 목사님은 장례식 날 관 앞에서 "이 분의 유랑과 번뇌가 108번째로 끝나서 천만다행이다"라고. 만일 그 사람이 천당에 올라가 주님 앞에 108번 교회를 거치면서 잡아낸 허물을 기록한 두툼한 노트를 펴놓는다면 주님은 어떻게 하셨을까?-박종순 목사의 ‘내 영혼이 건강하려면’에서-
과연 그런 사람은 살아있는 동안 신앙생활은 했을까요? 과연 주님 앞에 설 수는 있었을까요? 만일 섰다면 주님은 그 사람의 허물이 적힌 여러 권의 노트를 던져주며 읽어보라고 하시지는 않았을까요? 누가 보더라도 그는 정의의 사람도 아니었고 신앙인도 아니었고 더구나 장로일 수도 없습니다. 내 영혼이 건강하려면 좋은 것을 보고 좋은 점을 따르고, 좋은 점을 입으로 말해야 합니다. 한 마디로 남의 흉만을 찾고 입을 놀려대거나 나쁜 것만을 찾아 탐닉하는 사람은 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는 영혼이 병든 사람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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