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과 신실함으로
본문: 예레미야 34장 8-22절
제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중요한 규칙으로 정한 것 중에 하나는 “꾸준함”입니다. 원래 꾸준함이 부족했던 저는 시작은 거창하고 화려하게 잘 하지만 끝맺음을 잘 맺지 못해서 낭패를 겪었던 적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꾸준함을 유지하기 위해 무척 노력하고 애쓰고 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인생 규칙은 “신실함”입니다. 원래 이 신실함은 하나님께만 쓸 수 있는 단어입니다. 영원히 변치 않는 하나님의 성품이지요. 그런데 그 성품을 조금이라도 닮아가려고 노력하면서 삽니다. 오늘 본문에 이 꾸준함과 신실함을 잃어버리고, 하나님과의 계약을 파기함으로 책망받고, 저주를 받는 사람들이 나옵니다. 바로 이스라엘의 왕 시드기야와 예루살렘 백성들입니다.
먼저, 8-6절, 언약을 어긴 왕과 백성에 대해 살펴봅시다.
국가 존립을 위협하는 바벨론의 침공 앞에 시드기야 왕과 예루살렘의 모든 백성은 하나님 앞에서 한 가지 계약을 맺습니다. 바로 히브리 남녀 노비를 놓아 자유롭게 하고 동족 유다인을 종으로 삼지 못하게 하는 계약이었습니다. 이는 출애굽기 21:1 이하와 신명기 15장 12-18절에 나오는 하나님의 명령이기도 했습니다. 만약 동족 이스라엘 백성 중 누군가가 종으로 팔려 왔다면 7년째에는 그를 자유롭게 하라는 율법의 근거한 것입니다.
그러나 바벨론의 위협이 잠시 수그러들자(21절), 그들의 마음이 바뀌어 버립니다. 조금 숨 쉴 수 있게 되자 딴마음을 품게 되는 것이지요. 하나님 앞에서 맺은 계약임에도 불구하고 그 계약을 일방적으로 폐기하고, 자유를 주었던 노비를 다시 종으로 삼았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히는 행위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는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이리저리, 이 모양 저 모양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이 아닌, 이웃과 하나님을 향한 “꾸준함과 신실함”을 지켜나가는 사람입니다. 우리 모두는 상황과 이익에 따라 자신의 마음과 태도를 바꾸지 않고 끝까지 꾸준하고 신실하게 모든 일을 살아내야 할 것입니다.
이제, 17-22절, 계약을 파기한 그들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에 주목해 봅시다.
고대 근동에서는 계약을 맺을 때 동물을 반으로 자르고 언약 당사자가 그 사이로 지나갔습니다. 이는 언약을 어기면 그 짐승과 같이 쪼개지고 죽임을 당할 것이라는 계약의 엄중함을 나타내는 상징적 행위입니다. 계약을 깨뜨리고 동족을 다시 종으로 삼은 시드기야 왕과 예루살렘 백성에게 하나님은 심판을 선언하십니다.
첫째, 20절, 시드기야 왕과 백성들을 원수들의 손에 넘기시어 그들의 시체가 공중의 새와 땅의 짐승의 먹이가 되게 하실 것입니다. 둘째, 21절, 잠시 떠나갔던 바벨론 왕의 군대가 다시 쳐들어와 그들의 손에 넘겨질 것입니다. 셋째, 22절, 그 원수들이 예루살렘 성을 쳐서 빼앗아 불사를 것이며, 유다의 성읍들을 처참한 황무지가 되게 하실 것입니다.
불순종으로 인해 유다의 멸망은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 되고 맙니다. 실제로 그들은 바벨론 왕의 군대에 의해 처참하게 점령당하고 포로로 끌려가고 맙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을 너무 가볍게 여기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우리의 삶에서 주님의 말씀에 반대로 가는 모습이나, 꾸준하지 못하고 신실하지 못한 행실이나 마음이 있다면, 하나님께 철저히 회개하고, 돌이키며, “꾸준함과 신실한”삶을 살게 해달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에게 꾸준함과 신실함으로 살아가신 예수님을 바라보면서 우리도 그렇게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더욱더 하나님을 사랑하고, 순종하며, 꾸준함과 신실함으로 주님 주신 나의 일생을 살아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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