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미래세대에 투자하라
강정훈 목사(늘빛교회)
최근 발표된 조사에 따르면 주일학교가 문 닫는 교회가 50%를 상회한다. 우리 교단도 공식 통계를 내진 않았지만 교단 소속 교회 중 50% 정도는 주일학교가 없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추세면 2040년대에는 현재 200만 명의 주일학교 신자가 50만 명으로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한국교회는 전 세대가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아래 세대만 무너져 내리고 있다.
윗세대는 이미 깊이 뿌리를 박았기에 든든하다. 주일예배 출석률이 높은 이유다. 반면 한국교회의 역피라미드 구조, 아르바이트의 유혹, 번영신학에 물든 부모들의 신앙 의식구조, 가정의 신앙교육 부재로 다음 세대가 떠나고 있다. 이와 같이 한국교회의 교세 감소를 가속화하고 있는 원인은 ‘주일학교’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주일학교가 무너지면 2050년경 한국교회 신자 수는 300만 이하로 떨어지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 그렇다면 다음 세대를 부흥시킬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일까.
첫째 투자의 대상을 바로 알아야 한다. 지금까지 한국교회는 장년 중심의 목회였다. 곧장 수확할 수 있는 대상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단기 투자이다. 많은 것을 수확하려면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던지라’. 깊은 곳이 바로 다음 세대이다.
둘째 담임목사와 당회가 헌신해야 한다. 담임목사와 당회는 교회를 이끌어가는 엔진이다. 그들이 교육에 헌신하지 않으면 일백 번 교육의 중요성을 외쳐도 소용없는 일이다. 담임목사가 어디로 보고 있느냐에 따라 교회의 투자 판도가 달라진다.
셋째 번영신학 자녀관을 버려야 한다. 크리스천 학부모의 성공관을 고치기 전에 교회 교육은 절대 안 된다. 요셉의 꿈은 세속적인 성공(총리)이 아니다. 총리는 사명을 위한 수단일 뿐이다. 바른 성공관을 가져야 한다. 성공 위주의 교육관을 버리고 하나님의 거룩한 자녀로 살 수 있도록 부모가 도와야 한다.
넷째 가정을 주일학교로 만들자. 내 자녀 신앙교육을 부모와 가정이 책임져야 한다. 유대인이나 초대교회에는 주일학교가 없었다. 주일학교는 가정의 대안학교로 시작됐다. 그렇기에 가정이 주일학교다. 종일 주일학교다. 내 아이를 부모가 책임지고 성경 교사가 되고 그리스도인으로 만들어야 한다.
다섯째 신앙 전승률을 높여야 한다. 이슬람의 신앙 전승률은 100%인 반면, 기독교는 부모가 다 믿어도 80%가 안 된다. 기독교를 앞장서서 폄훼하고 조롱하는 인사들 중 목회자 가정의 자녀가 적지 않다. 자녀들에게 신앙을 전수하지 않으면 나중에 그들이 기독교의 적으로 돌아선다.
이와 함께 한국교회 교인들이 출산율을 높이고 세속화를 극복해야 하고, 주일학교 교사들은 열정을 회복해야 한다. 더불어 무엇보다 한국교회가 건강해야 다음 세대가 살아난다. 서독 총리를 역임한 빌리 브란트는 “21세기는 자녀를 교육하는 나라가 세상을 지배한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교회에도 해당된다. 교육하는 교회가 건강한 교회가 된다. 21세기 트렌드는 성장이 아니라 건강성에 있다. 다음 세대 교육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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