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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가

예림의집 2020. 5. 1. 08:08

희망가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는 헤엄을 치고 눈보라 속에서도 매화는 꽃망울을 튼다. (중략) 눈 덮인 겨울의 밭고랑에도 보리는 뿌리를 뻗고 마늘은 빙점에서도 그 매운맛 향기를 지닌다. (중략) 한 고비 지나면 구름 뒤 태양은 다시 뜨고, 고요한 뱃길 순항의 내일이 꼭 찾아온다.” - 문병란 시인의 시 「희망가」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영국의 미술 박물관에는 19세기 영국의 화가 조지 프레드릭 왓츠의 유명한 그림이 있습니다. 그는 시대의 아픔과 딸의 죽음이라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이 그림을 그렸습니다. 지구 위에 어느 여인이 눈을 가린 채 맨발로 앉아 있습니다. 하늘은 캄캄합니다. 어두운 하늘에 오직 하나의 별만이 빛나고 있을 뿐입니다. 이 여인의 눈은 붕대로 감겨 있고, 손에는 오직 한 줄만 남은 하프가 들려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여인은 한 줄 남은 하프의 줄을 튕기려고 합니다. 왓츠는 이 그림의 제목을 이렇게 지었습니다. “희망”

단테의 『신곡』에 보면 지옥의 입구에 이런 간판이 걸려 있습니다. “일체의 희망을 버려라.” 이 말은 지옥의 가장 정확한 정의 중 하나입니다. 마귀는 희망을 앗아가서 사람을 죽입니다. 반면, 하나님은 하나님을 바라보는 사람에게 희망을 주어 살리십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예레미야 29:11). 우리의 희망은 오직 예수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빛과 소금의 삶을 살지 못했던 죄악을 회개하고, 신실하게 예배하며 하나님의 긍휼을 구할 때, 황무한 이 땅은 다시 회복되어 갈 것입니다.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는 헤엄을 치고, 눈보라 속에서도 매화는 꽃망울을 트고 있습니다. 아무리 비관적이라 할지라도 덮을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 어떤 고난 중에도 우리에게 희망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