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선지자 이사야
"내가 또 주의 목소리를 들으니 주께서 이르시되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하시니 그 때에 내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하였더니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가서 이 백성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 하여 이 백성의 마음을 둔하게 하며 그들의 귀가 막히고 그들의 눈이 감기게 하라 염려하건대 그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닫고 다시 돌아와 고침을 받을까 하노라 하시기로 내가 이르되 주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하였더니 주께서 대답하시되 성읍들은 황폐하여 주민이 없으며 가옥들에는 사람이 없고 이 토지는 황폐하게 되며 여호와께서 사람들을 멀리 옮기셔서 이 땅 가운데에 황폐한 곳이 많을 때까지니라 그 중에 십분의 일이 아직 남아 있을지라도 이것도 황폐하게 될 것이나 밤나무와 상수리나무가 베임을 당하여도 그 그루터기는 남아 있는 것 같이 거룩한 씨가 이 땅의 그루터기니라 하시더라"(이사야 6:8-13).
이사야는 "여호와의 구원"이란 뜻으로 웃시야, 요람, 아하스, 히스기야, 이렇게 네 임금 때에 예언한 선지자이다. 그는 아모스의 아들로 왕족이었으며 예루살렘 사람이었다.
이사야가 소명 받던 때의 상황
이사야가 하나님의 소명을 받던 때는 아수르 왕 디글랏 빌레셀이 세계 통일을 위해 유다와 싸웠고 이로 인해 당시 유대 왕 웃시야가 죽던 해이다. 웃시야는 왕으로서 훌륭한 면이 보일 만큼 정치를 잘하였지만 오히려 물질문명의 결과로 신앙은 형식적으로 변하고 사회는 부패하였다. 이사야는 이에 대하여 "하나님께 드려지는 예배와 재물은 더 이상 받으실 수 없도록 되었고, 신앙의 행위를 바르게 하라"라고 했다(1:10-17).
당시의 사람들을 가리켜 이사야는 말하기를 "소는 그 임자를 알고 나귀는 주인의 구유를 알지만 백성들은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한다"라고 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식을 양육하듯 했는데 그들은 하나님을 거역했음을 지적하고 있다(1:2-3). 하나님은 이러한 백성들을 향하여 이사야에게 말씀하시기를 성읍이 황폐하고, 거민이 없고, 가옥들에는 사람이 없고, 토지가 전폐할 때까지 마음이 둔하게 되고, 귀는 막히고, 눈은 감기게 될 것이라고 하셨다(6:9-12). 현재로서는 그들이 회개하고 돌아오는 것이 아무 의미가 없다는 말씀이다.
이사야의 신앙관
나라의 위기를 본 이사야는 하나님께 성전에서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의 영광이 성전에 가득한 것을 보았다. 이사야는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인간의 불결함을 깨닫고 자신이 더러운 자임을 회개하고 숯불로 지짐을 받아 사죄의 은총을 받았다. 웃시야의 죽던 해에는 앗수르와 애굽의 세력이 강하여서 유다는 어느 편에든지 그들을 의지하려는 정책이 강하였다. 이 정책에 반대하여 오직 거룩하신 하나님만을 믿고 의지할 것을 계속 강조한 것이 이사야였다.
북쪽 이스라엘이 어려움을 당할 때 애굽의 도움을 구하였고, 유다도 역시 애굽에 원조를 청할 때 이사야는 하나님만 의지해야 된다고 했다. 말을 의뢰하고 병거와 마병을 의지하며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자를 앙모하지 않으면 패망한다고 이사야는 경고를 하였다(31:1-3). 히스기야 왕 14년에 아수르 왕 산헤립이 예루살렘을 쳐들어왔을 때에도 이사야는 "하나님이 다 알고 계시니 두려워 말라. 그들은 철수하게 되고 그 후에 거기에서 칼에 맞아 죽게 하리라."라고 하였다(37:1-7).
선견자로서의 이사야
선지자는 환상의 사람이요, 앞을 보는 사람이다(삼상 9:9). 이러한 면에 있어서 이사야만큼 멀리 그리고 넓게 본 사람은 선지자들 중에도 없었다. 이사야는 가장 험악한 시대에 활동을 했다. 강한 나라가 이웃에 있고, 백성들은 믿고 의지하여야 할 하나님을 배반하였다. 종교는 형식뿐이요, 정치는 부패하여 나라는 기울어지고, 백성들은 사치와 허영에 젖어 있었다. 이러한 때 이사야는 현재의 암흑을 넘어 미래에 빛나는 광명을 보았다. 그러므로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 복역의 때가 끝나고 죄악의 사함을 입었느니라"(40:1-2)고 외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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