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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직의 만연

예림의집 2020. 3. 26. 18:02

부정직의 만연


지금 우리 사회는 부정직이 너무나 만연해 있습니다. 그래서 어던 문제는 부정직의 사례임에도 불구하고 당사자들에게 부정직으로 다가오지 않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부정직을 부정직으로 인식하고, 관행이라 할지라도 부정직이 자행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그리스도인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우리 사회의 희망입니다.

흔히들 재직 당시에는 입 다물고 있다가 퇴직한 다음에야 자신이 몸담았던 직장의 문제들을 지적합니다. 그럴 때는 그 진의가 의심스럽습니다. 회사와의 관계가 좋을 때는 오랫동안 침묵해 오다가 어느 날 회사와의 관계가 틀어지자 마치 정의의 고발자인 양 회사의 비리를 폭로하는데, 그것은 누가 봐도 순수해 보이지 않습니다.

만약 진정으로 정의감에서 비롯된 행동이라면 자신이 몸담고 있는 동안 그 일을 양심에 따라 행하지 못하였을 리 없고, 그렇지 않고 회사로부터 받은 불이익 때문에 복수심에서 하는 일이라면 일평생 몸담았던 회사를 향한 배신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런 방식으로는 결코 시회가 고쳐지지 않습니다.

이러한 사회 구조에서 직장 생활하는 그리스도인에게 정말 두려운 것은 그런 현실로부터 피해를 입은 것이 아니라, 세월이 흐르면서 자신도 불의한 사회 구조에 익숙해지는 것입니다. 불의한 현실에서 당장 그 모든 것을 바꾸지는 못해도 매일 기도하고 자신을 지키며 할 수 있는 한 힘을 다하여 사랑으로 현실을 고쳐 나가며, 때를 기다리다가 자신에게 그 모든 일을 바꿀 기회가 주어진다면 온 힘을 다하여 그 일을 실행하는 것이 권할 만한 방법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