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이면 계약을 해야 하는 상황, 뇌물을 받지 않을 수 없는 상황, 거짓 보고를 해야 하는 상황들에 맞닥뜨릴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에게는 양자의 택일이 필요합니다. 비록 그것이 오래된 업계의 관행이라고 할지라도 명백하게 부정직하고 잘못된 것이라면 우리는 그것을 용납하지 않을 마음의 준비를 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당장 문제로 삼아 그 현실에 전면적으로 맞설 것인가, 아니면 불의한 현실을 개선할 수 있는 힘이 생길 때까지 현실과 어느 정도 타협하며 견딜 것인가는 신앙 양심에 입각하여 판단하여야 합니다. 사안과 심각성에 따라 사표를 내고 나가는 것이 바람직할 수도 있고, 내가 그만두는 것으로 달라지는 것이 아무것도 없으니 그 자리를 지키며 조금씩 고쳐 나가는 것이 바람직할 수도 있습니다.
같은 사안이라 할지라도 사람에 따라 당장 불의에서 발을 빼는 것이 옳을 수도 있고, 때를 기다리며 조금씩 변화의 초석을 만들어 가는 것이 옳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직장 생활을 할 때 다음과 같은 원칙을 세웠습니다. "이권이 많은 부서에는 의도적으로 발령을 받지 않겠다." 이권이 많은 부서는 직원들이 서로 가고 싶어 하는 자리이기에 제 선택으로 피할 수 있었습니다.
모두 가기 싫어하는 자리라면 결정할 권한도 없이 발령대로 가야 하지만, 승진의 기회가 많거나 접대를 많이 할 수 있는 자리는 모두 가기를 원하기에 양보하듯 피할 수 있습니다. 대신 저는 이 일이 힘들고 사람들과 관계를 많이 맺을 수 있는 자리를 골라 갔습니다. 덕분에 직장 생활을 하면서 로비 등의 문제에 휘말린 경우는 없었습니다. 다만 그것이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가능하다면 그곳에 가서 그 현실과 싸워 개선할 수 있으면 가장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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