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모습에도 감정이 있다
“스턴트맨에 무술 감독이면서 영화배우인 정두홍 이야기입니다. 어떤 잡지 기자가 물었답니다.‘어차피 화면에 얼굴도 안 나올 텐데 뭘 그렇게까지 열심히 하세요?’ ‘무슨 말씀을요? 뒷모습에도 감정이 있어요.’” - 이병준 저(著) 《행복시소》(피톤치드, 40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노은 시인은 뒷모습의 참모습이라고 하였습니다. 누구에게나 뒷모습은 진정한 자신의 모습이다. 그 어떤 것으로도 감추거나 꾸밀 수 없는 참다운 자신의 모습이다. 화가이면서 조각가요, 세계 10대 천재로 알려진 미켈란젤로가 시스티나성당의 천장화를 그릴 때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도 아주 정성스럽게 그렸습니다.
그 모습을 본 조수가 물었습니다. “아니, 선생님, 어차피 보이지도 않고 아무도 모르는데 뭘 그렇게 정성 들여 그리십니까?” 그러자 미켈란젤로는 정색을 하고 대답했습니다. “내가 알고 있어!”예수님 당시 종교 지도자들이었던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앞 모습 겉모습이 번지르르하였습니다. 그러나 마음 모습 뒷모습은 악취가 나는 무덤과 같았습니다.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회칠한 무덤 같으니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이나 그 안에는 죽은 사람의 뼈와 모든 더러운 것이 가득하도다”(마태복음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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