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왕 솔로몬
"이에 왕이 제사하러 기브온으로 가니 거기는 산당이 큼이라 솔로몬이 그 제단에 일천 번제를 드렸더니 기브온에서 밤에 여호와께서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시니라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 솔로몬이 이르되 주의 종 내 아버지 다윗이 성실과 공의와 정직한 마음으로 주와 함께 주 앞에서 행하므로 주께서 그에게 큰 은혜를 베푸셨고 주께서 또 그를 위하여 이 큰 은혜를 항상 주사 오늘과 같이 그의 자리에 앉을 아들을 그에게 주셨나이다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종으로 종의 아버지 다윗을 대신하여 왕이 되게 하셨사오나 종은 작은 아이라 출입할 줄을 알지 못하고 주께서 택하신 백성 가운데 있나이다 그들은 큰 백성이라 수효가 많아서 셀 수도 없고 기록할 수도 없사오니 누가 주의 이 많은 백성을 재판할 수 있사오리이까 듣는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 솔로몬이 이것을 구하매 그 말씀이 주의 마음에 든지라 이에 하나님이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것을 구하도다 자기를 위하여 장수하기를 구하지 아니하며 부도 구하지 아니하며 자기 원수의 생명을 멸하기도 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송사를 듣고 분별하는 지혜를 구하였으니 내가 네 말대로 하여 네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주노니 네 앞에도 너와 같은 자가 없었거니와 네 뒤에도 너와 같은 자가 일어남이 없으리라 내가 또 네가 구하지 아니한 부귀와 영광도 네게 주노니 네 평생에 왕들 중에 너와 같은 자가 없을 것이라 네가 만일 네 아버지 다윗이 행함 같이 내 길로 행하며 내 법도와 명령을 지키면 내가 또 네 날을 길게 하리라 솔로몬이 깨어 보니 꿈이더라 이에 예루살렘에 이르러 여호와의 언약궤 앞에 서서 번제와 감사의 제물을 드리고 모든 신하들을 위하여 잔치하였더라"(열왕기상 3:4-15).
지혜를 구한 솔로몬
솔로몬은 밧세바의 소생으로 다윗에게 여러 왕자가 있었지만 밧세바와 선지자 나단과 제사장 사독 등의 도움으로 솔로몬이 다윗을 계승하여 21세에 왕이 되었고 40년간 나라를 다스렸다. 솔로몬은 즉위 초에 성막에 있는 기브온에서 일천 번제로 감사의 제사를 드리므로 하나님으로부터 원하는 것을 주시겠다는 약속을 받는다. 이때 솔로몬은 부귀나 장수를 구하지 않고 주의 백성을 잘 다스릴 수 있는 지혜를 구했다. 하나님은 솔로몬이 백성을 다스리기 위해 지혜를 구한 것에 부귀와 영광도 함께 허락하셨다. 솔로몬은 뛰어난 지혜로 재판을 하였고(3:16- 28) 잠언 3천 가지와 1천5수의 노래를 지어 잠언, 전도서, 아가의 저자가 되었다(4:32)
솔로몬의 치세
솔로몬은 영화가 극에 달한 사람이다. 얼마나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였는지는 4:22-28에 자세하게 기록되어져 있다. 그러나 예수님은 "온갖 영화를 누린 솔로몬도 이 꽃 하나만 못하였다"(마태복음 6:29) 고 하시므로 이 세상의 영화가 얼마나 허망한지를 가르치셨다. 세바의 여왕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은 솔로몬을 만나기 위하여 엄청나게 많은 금은보화를 가져다 쌓아 놓았다(10:1-29). 솔로몬의 치세에 가장 큰 업적은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한 거대한 도시 건설이었다. 특히 성전 건축을 위해 7년, 왕궁 건설을 위해 13년의 세월을 보냈다.
성전 건축과 솔로몬
다윗에게 성전 건축을 허락하지 않으신 하나님은 솔로몬에게 성전을 건축할 것을 허락하셨다. 성전은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하여 건축한 건물로 전(殿)이라고도 한다. 예루살렘 성전은 이스라엘 민족의 흥망성쇠와 깊은 관련이 있어서 큰 영향을 주었다. 성전 건축은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온 지 480년이 지난 후 예루살렘 동편 모리아 산에 성전을 지었는데 이곳은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치던 곳이다. 성전에는 법궤가 있었고 그래서 하나님이 거처를 삼으시는 곳으로 여겼다. 솔로몬은 헌당식에서 봉헌기도를 통해 함께 하시기를 간구했다(8:22-53) 그러나 성전은 세월이 흐를수록 이스라엘을 타락하게 만들었고, 성전과 제사가 중심이 되는 대신 하나님께 대한 신앙은 점점 약화되어 갔다. 선지자들을 비롯하여 예수님도 성전을 비판하셨다(마가복음 13:1 -2).
솔로몬의 잘못된 생애
신명기 17:14-17에는 왕을 세우게 될 때를 대비하여 주어진 말씀을 기록하고 있다. 왕 된 자는 말을 많이 두지 말라. 아내를 많이 두지 말라. 은금을 자기를 위하여 쌓지 말라. 솔로몬은 이 세 가지를 모두 범한 사람이었다(10:26-29, 11:3-4) 그 결과 솔로몬은 일찍 죽고, 막대한 국가 재정과 강제 노동 등으로 국민들 사이에 불만이 쌓여 남북으로 나라가 나누이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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