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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개선의 실마리는 사랑..

예림의집 2019. 11. 21. 17:10

진정한 개선의 실마리는 사랑..


"유치원 교사인데, 원장님이 겉으로는 국내 유기농 제품만 쓴다고 하면서 식재료를 싸구려 중국산으로 쓰고, 동료 교사가 어린아이들을 채벌하기에 타일러 보자고 권유했더니 교권 침해라고 도리어 화를 내요. 직장 상사가 상습적으로 법인 카드로 가족이나 친구들과 식사를 하고 부서 회식했다고 결재를 올려요. 이처럼 직장 상사나 동료의 비윤리적 행동을 알게 될 경우, 고발하는 것이 옳을까요?"


우리의 하나님께서는 정의를 사랑하고 불의를 미워하는 분이십니다(시편 33:5). 직장 생활에서의 이익을 위하여 불의에 동조하거나 침묵하는 것은 그리스도인 다운 태도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불의 한 일이 있다면 일단 폭로부터 하고 보는 것이 언제나 지혜로운 것은 아닙니다. 성경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 그들이 그것을 발로 밟고 돌이켜 너희를 찢어 상하게 할까 염려하라"(마태복음 7:6). "길로 지나가다가 자기와 상관없는 다툼을 간섭하는 자는 개의 귀를 잡는 자와 같으니라"(잠언 26:17).

이 말씀의 의미는 상대가 불신자이거나 진리에 대해 현저하게 이해가 떨어지는 사람일 때, 자신이 직접 나서서 바로잡아야 하는 문제가 아닐 때, 도리어 나섰다가 공연한 피해를 입을 수도 있으니 경계하라는 뜻입니다. 상대가 신자일 경우에는 더욱 주의를 요합니다. 고린도전서는 믿는 사람들끼리 서로 고발하여 세상의 판단을 구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형제가 형제와 더불어 고발함으로 너희 가운데 이미 뚜렷한 허물이 있나니 차라리 불의를 당하는 것이 낫지 아니하며 차라리 속는 것이 낫지 아니하냐"(고린도전서 6:6-7).

어쩌면 이런 저의 대답이 여러분을 더욱 혼란스럽게 할지도 모릅니다. "불의에 침묵하지 말아야 한다더니, 또 남의 일에 상관하지 말라고요? 대체 우리 보고 어쩌라는 겁니까?" 그러나 위의 성경 말씀들은 불의에 대하여 그리스도인들에게 비겁하고 무관심한 삶을 조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에는 분명 예상되는 피해를 감수하고서라도 고발하여 바로잡아야 하는 문제들이 있습니다.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회피하지도 망설이지도 말고 나서야 합니다. 그보다 많은 경우에는 고발만이 아니라 사라이 개선의 실마리입니다 사랑이 모든 것을 고쳐 주는 것은 아니지만 해결의 실마리는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교사인데 동료 교사로부터 "왜 체벌하느냐?"라는 충고를 받았다고 합시다. 평소 여러분이 그 사람에 대하여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고 그 사람이 진심으로 염려해서 그런 충고를 하고 있다면, 결코 "내 일이니 상관하지 말라."라는 식으로 반응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생각하기에 그 사람의 도덕성에 대하여 신뢰를 가지지 않고 그 사람이 여러분을 사랑해서 하는 말도 아니라고 판단된다면, 그의 말은 충고가 아닌 비판으로 들리며 반감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어느 상사에게는 "이 사람아! 이렇게 밖에 일을 못해?" 하고 꾸중을 들어도 내심 수긍이 가는가 하면, 어느 상사에게는 "더 노력하세요."라는 점잖은 충고를 들었는데도 반감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기는 얼마나 일을 잘해서. 매일 근무 시간에 기원에 가서 바둑이나 두는 주제에 말이야.'라고 적의를 가지고 반응하게 됩니다. 불의를 바로잡는 것은 일관성 있게 정의로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지, 어느 한순간 의협심에 사로잡혀 분노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동료의 모습에서 또는 상사나 부하 직원에게서 뭔가 부정한 문제가 보인다면, 자신이 그것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판단된다면 고발 같은 방법을 사용하기 전에 먼저 사랑으로 개선하는 지혜로운 방안이 없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불의를 바로잡는 데 시간이 지체되면 큰 문제가 초래될 사안이 아닌 이상, 고발은 그다음에 시도해도 늦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