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벌 구도가 형성되어 있는 조직에서..
그와 같이 분명하게 생각을 정리하였다 할지라도 실제 직장 생활에서 자신의 노선을 분명히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파벌 구도가 형성되어 있는 조직에 신입 직원으로 입사하게 되었을 때는 은근히 선택을 강요받기도 합니다. 또한 직장 파벌 구도가 이미 어느 한쪽으로 선명하게 기울었을 때, 그쪽으로 합세하지 않으면 불이익이 예상되어 어쩔 수 없이 그 줄에 서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떤 이익을 노리거나 불이익을 피하려고 파벌에 가담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예전에 하나회라는 육사 출신 장교들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는 낯선 이름이겠지만, 몇 십 년 전만 해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군대 내 사조직이었습니다. 1963년에 전두환, 노태우 등 육군사관학교 11기생들의 주도로 결성된 조직이었는데, 각 기수를 내려오며 3-4명씩 모집되었습니다. 일단 여기에 가입하기만 하면 선배들이 계속 끌어 주며 승진시켰기에 많은 육사 생도들이 들어가고 싶어 안달을 했습니다. 그러나 김영삼 대통령 시절, 문민정부가 출범되며 하나회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숙군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인생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하나회에 가입하였던 사람들은 결국 마지막에 가서는 커다란 인사상의 불이익을 받고 말았습니다.
무엇인가 직장 내 파벌에 관련된 유혹이 있을 때, 이것을 기억하십시오. 지금은 어느 한편에 속한 것이 여러분에게 이익을 가져다줄지 모르지만 나중에는 그로 인해 더 큰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직장 안에서 회색분자처럼 살아가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윤리적이고 신앙적인 가치 판단을 요구하는 문제라면 단호하게 옳은 것을 지지해야 합니다.
그런 문제가 아니라면 말을 아껴서 이 사람이나 저 사람이나 여러분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게 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최선을 다하고, 공정하게 옳고 그름을 판별하여 행동하고, 누구의 말이든지 귀를 기울여 주며, 멀리 내다보아 신중하게 움직이는 삶을 일관성 있게 살아가면 파벌에 상관없이 누구나 여러분을 신뢰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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