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10일 오후 예배 설교
[성경 읽기] 마가복음 10:46-52
[말씀 선포] 예수님의 경청을 배우라!
“그들이 여리고에 이르렀더니 예수께서 제자들과 허다한 무리와 함께 여리고에서 나가실 때에 디매오의 아들인 맹인 거지 바디매오가 길 가에 앉았다가 나사렛 예수시란 말을 듣고 소리 질러 이르되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 많은 사람이 꾸짖어 잠잠하라 하되 그가 더욱 크게 소리 질러 이르되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는지라 예수께서 머물러 서서 그를 부르라 하시니 그들이 그 맹인을 부르며 이르되 안심하고 일어나라 그가 너를 부르신다 하매 맹인이 겉옷을 내버리고 뛰어 일어나 예수께 나아오거늘 예수께서 말씀하여 이르시되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맹인이 이르되 선생님이여 보기를 원하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니 그가 곧 보게 되어 예수를 길에서 따르니라”(마가복음 10:46-52).
요즘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어찌 그리 약속이나 한 듯 똑같이 한 손엔 휴대폰을 들고, 고개를 푹 숙이고 고개 한 번 들지 않습니다. 두 귀에 이어폰을 끼고 있기 때문에, 어지간한 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그러고 있으니 이 시대에 다들 휴대폰의 종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혹시 여러분들도 그러지 않나요? 오늘은 “예수님의 경청을 배우자”라는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겠습니다. 여러분! 경청이 무엇일까요? 잘 듣는 것일까요? 왜 경청이 필요할까요?
첫째, 경청은 머물러 이웃에게 집중하는 것
본문은 여리고 도성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맹인 바디매오가 지나가는 예수님을 향해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고 소리치는 장면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의 외침을 단순히 시끄러운 소리로만 생각했습니다. 48절에 보면 많은 사람이 "꾸짖어 잠잠하라"라고 했습니다. 그는 또 한 번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외칩니다. 이때 49절에 보면 "예수께서 머물러 서서"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경청의 자세입니다. 경청은 이웃들의 소리를 듣기 위해 머물러 서는 것입니다.
그리고 경청은 귀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경청은 온몸과 마음, 내 온 존재를 동원하여 상대방에게 나 자신을 내어 주는 행위입니다. 모든 것을 동원하여 상대방을 주목하고 마음을 내어 주는 일이 바로 '경청'입니다. 그러므로 경청은 진지한 집중과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우리가 사랑한다면 경청할 수 있습니다. 해답은 결국 사랑입니다. 본문에서 왜 예수께서는 길을 가다가 머물러 서셨을까요? 그분에게 호소하는 맹인에게 관심이 갔기 때문입니다. 그를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사랑의 첫째 의무는 경청입니다. 사랑은 이웃의 작은 신음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나는 이 맹인이 큰 소리가 아닌 작은 신음소리로 외쳤어도 예수님이 여전히 그의 외침에 귀를 기울였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지상의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본문의 맹인처럼 지금도 여전히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가 기도하면 그분이 우리의 외침에 귀를 기울여 경청하심을 믿기 때문 아닙니까? 그러므로 우리도 이웃의 말을 경청하고자 한다면 이웃을 바라보고 그 앞에 머물러 집중하십시오. 그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그것이 바로 기적의 시작입니다.
둘째, 경청은 이웃의 마음의 소리를 듣는 것
의사소통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상대방이 말하지 않은 소리를 듣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마음의 소리를 나의 마음의 귀로 듣는 것 이것을 가리켜 “제3의 귀로 듣는다"라고 말합니다. 상대방은 표면적으로는 나를 무시하고 귀찮아하지 모르지만 마음으로는 나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이웃을 돕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은 이웃의 소리를 마음으로 듣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상대방이 아직도 스스로의 마음을 열기를 두려워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거든 상대방이 마음을 열도록 그 마음의 이야기에 공감해 보십시오. 아니면, 상대의 이야기를 내가 경청하고 있다는 신호로 그의 이야기를 다른 언어로 반복해보십시오. 그것을 '공감적 경청' 혹은 '반영적 경청'이라고 부릅니다.
요한복음 4장에서 예수님이 사마리아 여인을 만나 대화하는 장면을 주목해 보십시오. 여인은 "당신은 유대인으로서 어찌하여 사마리아 여인인 나에게 물을 달라 하나이까?"라며 시비를 겁니다. “여기서 물을 준다니 내 조상 야곱보다 당신이 더 위대하냐?"라며 조상 얘기까지 꺼냅니다. 이때 예수님이 취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반응은 "싫으면 관두라"일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끈질기게 그녀의 말을 경청합니다. 그러자 마침내 이 여인은 "그런 물을 내게 주사 목마르지도 않고 또 여기 물 길으러 오지도 않게 하옵소서!"라며 도움을 호소하기에 이릅니다.
상대의 마음이 어느 정도 준비가 되어 있거든 예수님처럼 단순한 질문을 해도 좋을 것입니다. 본문 51절을 읽어 보십시오. "예수께서 말씀하여 이르시되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그러자 맹인이 진심을 토로하지 않습니까? "맹인이 이르되 선생님이여 보기를 원하나이다." 그렇습니다. "제가 무엇을 해 드리면 좋겠습니까?"라는 이 단순한 질문만 용기를 가지고 하더라도, 마음을 열 준비가 된 수많은 상처 입은 이웃들이 줄지어 우리를 기다리게 될 것입니다.
셋째, 경청은 이웃의 마음의 소원을 깨우는 것
사람은 누구나 마음의 소원을 갖고 인생을 살아갑니다. 누구나 희망하는 것이 있다는 말입니다. 어둠 속에 사는 이웃도 밝은 내일을 소망합니다. 가난 속에 사는 이웃도 풍요한 내일의 삶을 소망합니다. 실패를 거듭하는 이웃도 성공하는 내일을 소원합니다. 병약한 이웃도 건강이 회복된 내일을 기대합니다. 우리 중에는 그런 소원을 가진 이웃들을 좌절시키며 사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그런 마음의 소원을 격려하고 일깨우며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경청은 마음의 소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일깨워 줍니다.
본문의 주인공 맹인 바디매오도 얼마나 눈을 떠보고 싶은 소원을 갖고 살아왔겠습니까? 예수님은 이 사람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할렐루야! 예수님은 그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십니다. 치료의 메시지를 전하십니다. 구원의 메시지를 전하십니다. 복음의 메시지를 전하십니다. 그 결과 "그가 곧 보게 되어 예수를 길에서 따르니라"라고 했습니다. 경청이 그를 예수의 제자가 되게 한 것입니다. 경청이 그의 눈을 연 것입니다. 경청이 그의 잠자던 믿음을 일깨워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한 것입니다. 경청이 그에게 기적의 삶을 선물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청년 여러분, 학생 여러분! 혹시 지금 누군가 당신의 아픔의 이야기를 경청해 줄 분이 필요합니까? 본문의 앞 못 보던 맹인처럼 다윗의 자손 예수를 불러 보십시오. 나를 불쌍히 여겨 달라고 외쳐 보십시오. 그분의 머물러 서심이 보이지 않습니까? 그분이 들으십니다. 그분이 희망이십니다. 그분이 구원이십니다. 그분의 이름은 구원자 예수이십니다. 또한 여러분들 주의를 둘러보십시오. 여러분의 경청이 필요한 사람은 없습니까? 좀 더 범위를 넓혀서, 여러분의 가족 중에, 학교에서, 직장에서 여러분에게 경청의 신호를 보내고 있는 사람은 없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발견했다면 예수님처럼, 첫째. 머물러 서서 그에게 집중해 주시고, 둘째, 그의 마음의 소리까지 들어주시고, 셋째, 그분의 마음의 소원을 일깨워주고 함께 기도하고, 힘을 다해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또한 주님께 경청의 빚을 진자이기에 그렇게 갚아가는 모두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우리들의 기도를 경청해 주시는 하나님, 우리 또한 경청하는 사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주위에 우리의 경청이 필요한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시고, 그들에게 머물러 집중하고, 그들의 마음 소리를 듣게 하시고, 그들의 마음의 소원을 깨우고, 기도하고 도와주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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