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블루오션에 도전하라
얼마 전부터 '블루오션(Blue Ocean)이란 말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단어는 경영 전략과 관련된 용어로 「블루오션 전략(Blue Ocean Strategy, 교보문고 역간)」이라는 책을 통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블루오션은 동일 품목을 두고 경쟁사들과 경쟁하는 대신 고객의 필요를 적극적으로 파악해 경쟁자가 없는 영역에서 수요와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성과를 올리는 전략입니다. 다시 말해, 남이 다 하는 일에 뛰어들지 말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라는 말입니다. 이 전략의 핵심은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내는 것입니다.
선교에서 블루오션 전략을 제일 먼저 사용한 사람은 다름 아닌 바울입니다. 그는 자신의 선교 전략에 대해서 이렇게 밝힙니다. "또 내가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곳에는 복음을 전하지 않기를 힘썼노니 이는 남의 터 위에 건축하지 아니하려 함이라"(로마서 15:20). 이 말씀을 부정적으로 이해하기 쉬운데, 사실 바울의 의도는 복음이 전파되지 않은 곳이 너무나 많고 해야 할 일도 많기 때문에 굳이 남이 이미 하고 있는 사역보다는 새로운 사역의 장으로 나아가겠다는 것, 즉 블루오션 전략입니다!
세계 선교 역사를 살펴보면 시대마다 커다란 전략적 전환점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역사를 살펴보면 시대마다 커다란 전략적 전환점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영국 교회가 깨어나 선교에 대거 참여하게 된 것은 1792년 윌리엄 케리가 쓴 작은 책 「그리스도인들이 이교도들의 회심을 위해 사용해야 할 수단에 대한 탐구」를 통해 영국인들이 이방인들도 회심의 대상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당시 영국은 식민 통치하고 있는 이방 나라를 착취의 대상으로만 생각했지 복음 전파의 대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윌리엄 케리의 도전이 촉발점이 되어 영국 교회는 대거 선교 운동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1865년에 허드슨 테일러는 중국을 방문하고 당시 대부분의 선교사들이 해안선 가까이 있는 도시에만 몰려 있어 내지에는 복음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중국내지선교회(CIM, China Inland Mission)를 만들어 중국 내지에 선교사를 보내는 새로운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영국 교회는 이러한 허드슨 테일러의 시각을 이해하지 못하고 사역을 지원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후대 역사는 중국내지선교회의 등장이 중국 선교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1934녀에 과테말라에 선교사로 간 카메룬 타운젠트는 마을 사람들이 그가 스페인어로 복음을 전하는 것에 대해 불편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그는 복음은 그들의 모국어로 전해야 가장 효과적이라는 새로운 블루오션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성경번역선교회(Wyclliffe Bible Translator)를 만들어 모든 언어 집단에게 그들의 모국어로 성경을 번역해 주면 효과적으로 선교할 수 있다는 것을 교회에 말렸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시작된 종족 선교 운동은 현재 세계 선교의 핵심적인 선교 전략으로 등장했습니다. 이렇게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과 선교 상황을 보고 그 속에서 새로운 대안들을 만들어 내는 일이 필요합니다.
최근 한국 교회에도 여러 가지 새로운 선교 전략이나 참여 방안들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미 복음이 전파된 지역이 아닌 이 복음화 지역으로 가는 것, 대부분의 교회가 다 가는 반복성 선교 여행보다는 6개월이나 2년 정도 가는 단기 선교 사역, 보수는 적어도 삶의 가치와 만족을 위해 NGO 단체에 취직하는 일, 국외 취업, 군대에 가는 대신 KOICA 등을 통해서 해외 봉사와 선교를 하는 것 등은 블루오션 전략의 예가 될 것입니다. 선교지를 한번 방문해 보면 할 일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런데도 좁은 땅에서 서로 경쟁하고 시기하고 긴장하며 사는 젊은이들을 볼 때 아쉬움이 많습니다.
블루오션 전략의 첫 단계는 바로 하나님의 눈으로 이 세상을 보는 것입니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사역과 일들이 눈에 들어올 것입니다. 하나님이 온 세상의 주인이시므로 그의 자녀인 당신도 하나님처럼 온 세상을 품고 바라볼 때 놀라운 일들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두 번째는 발을 내딛는 용기입니다. 아무리 새로운 시각으로 새로운 블루오션을 발견했다 할지라도 실제로 시도하지 않는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처음 시도하는 일은 언제나 결과를 알 수 없고 실패의 가능성도 높습니다. 그러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하나님이 나를 통해 놀라운 일을 일으키실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십시오. 윌리엄 케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께 놀라운 것들을 기대하십시오. 그리고 하나님을 위해 위대한 일들을 시도하십시오!"
실천을 위한 점검
①당신에게 새로운 생각이 떠올랐을 때,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②하나님의 시각으로 당신이 속한 공동체가 하는 선교 방식이나 전략을 본다면 어떤 평가를 할 수 있습니까?
③당신에게 모든 권한이 주어진다면 당신이 속한 공동체의 선교에 대해서 어떤 변화를 시도할 것 같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