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발병을 통하여
암 발병을 통하여 허물 많은 선교사를 깨우치시는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8월에 뿔로 사역을 감당하던 중 목에 혹처럼 부었던 것이 결국 한순간에 팬도 암으로 판명이 되고.., 마음을 추스르지도 못한 채 피를 뽑고 CT 등 각종 암 관련 검사를 진행하면서 매일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지금 나에게 벌어지는 일들이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하는 작은 의문이 순간 들기도 하였지만 결코 주님을 원망한 적은 한순간도 없었습니다~**
동네의 이비인후과 병원에서 제 목 안을 찍은 컬러 사진을 주면서 의사 선생님은 아주대 병원에 가서 담당 의사 선생님에게 보여 드리라고 말씀하셨는데요.., 목 안의 암 부위를 촬영한 영상 사진을 보는 순간 그것이 얼마나 더럽고 추한 것인지 나도 모르게 몸서리를 쳤습니다.. 그 이후의 폭풍 같은 마음의 동요와 아픔, 때로는 순간적인 절망감이.., 사랑하는 아내와 가족들의 걱정 어린 시선들을 온몸으로 느껴야 하는 뼈저린 마음의 고통이 순간순간 밀려오기도 했었지요..
'내가 없으면 이제 우리 뿔로 아이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등 수많은 걱정들을 하며 남몰래 눈물을 흘리기도 했었습니다.., 매일매일 암 치료의 어려움과 고통을 느껴오던 중 저에게 주님의 음성이 분명하게 들려오는 듯했습니다!! "네 마음의 더러운 것들을 씻어라-!!" "지금 네가 보고 있는 더러운 암덩어리보다 더 추하고 더러운 것이 바로 네 마음이다-!!"
주님께서 저에게 암을 일으키신 것은 저의 "육신의 죄악과 더러움 보다 더 깊고 심각한 더러운 마음과 생각들을 씻어내도록 하기 위한 우리 주님의 계획임"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미움과 저주, 악한 생각들과 때로는 극한 이기심과 정욕에 물든 더러운 마음을 씻지 않고서는 결코 주님 앞에 갈 수 없다는 귀한 진리를 제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동안 몸밖에 드러난 사소한 오염과 불결한 것들에는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깨끗하게 씻기 위해 얼마나 몸부림쳐 왔던가..,
그런데 정작 주의 영이 거하시는 마음을 정결하고 순결하게 유지하지 못한 채, 사역적인 환경의 불리함과 사람들의 괴롭힘 때문에, 때로는 동료 선교사의 질시와 방해들, 심지어는 선교지에서 만나는 믿는 자들과의 교제 속에서 저 자신도 모르게 마음속에 온갖 악한 생각들과 미움, 정죄, 교만함으로 제 마음을 방치시킨 죄악의 모습을 보게 하신 것입니다!!
이제 저는 힘든 항암 치료의 마지막 관문을 넘는 단계에 와 있습니다~** 사랑하는 주님은 제게 육신의 암을 통하여 제 안의 더럽고 심히 오염된 것들을 보게 하셨으며, 이제 제 안의 수많은 더러운 것들을 씻어내시기를 진심으로 원하시고 계십니다!! 만약 저에게 암 발병이 없었다면 아마도 저는 제 안에 충만한 그 더럽고 추한 마음으로 주님 앞에 갔어야 했는지도 모릅니다..,
생각만 해도 그 얼마나 끔찍하고 부끄러운 일이던가요-? 그러므로 지금은 저에게 질병의 아픔과 고통을 통하여 제 자신을 깊이 돌아보며 자신 안의 더럽고 추한 것들을 보게 하시고, 제 마음을 정결케 하여 장차 주님 앞에 서도록 하시려는 우리 주님의 선하심과 인도하심에 감사드립니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마태복음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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