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사랑초 당신

처음처럼..

예림의집 2018. 11. 3. 07:59

처음처럼..


처음처럼이라는 말이 있다.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말이다.

너를 처음 만났을 때를 생각한다.

새초롬하고, 

범접할 수없이 자기 성 안에서

빼꼼히 세상을 바라보던 너.

그만큼 순수함도 간직했던 너..

그 나이 먹도록,

연애 한 번 하지 못한 소녀처럼

호기심에 가득 찬 얼굴로

나를 바라보던 너.

그만큼 수수했던 너..

이제 우리의 인생의 반을

흘려보낸 우리에게

자꾸만 뒤돌아보며 후회하면

안 되겠지만,

딱 그때의 너를 생각하면

미소를 짓게 된다.

어찌 저런 깔끔 덩어리가

나에게로 들어왔는지 모르겠다.

퇴색되거나

변질되거나

욕심부리지 않고

서로를 향한 애달픔으로 살아가는

너와 나는 언제나 처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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