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은 소중한 예물②
둘째로, 흔히 기도원이나 부흥회에서 볼 수 있는 현상 가운데 하나가 바로 ‘찬송도취증’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대개 한, 두 곡의 찬송을 수 없이 반복하는 것이 특징인데 북을 치고 손뼉을 치면서 성도들을 거의 무아지경으로 이끌어갑니다. 물론 그 자리에 모인 대부분의 성도들은 그런 식의 찬송을 매우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해야 속이 시원하고 은혜를 받은 것 같다는 이유입니다. 하루는 그런 식의 집회를 인도하는 강사님에게 굳이 그렇게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를 물어 보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의 대답은 “네, 찬송을 뜨겁게 해야 마음이 열립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야 은혜도 받을 수 있습니다!”였습니다.
네, 찬송을 뜨겁게 해야 한다는 말에는 저도 동의합니다. 그러나 영적인 것과 물리적인 것을 구별 못하는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마음을 열고 뜨겁게 찬송 하는 것은 영적인 측면이지 물리적으로 몸에 열을 발산해서 뜨겁게 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몸이 뜨겁다고 마음 또한 뜨거울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일종의 자기 최면일 뿐입니다. 골방에서 조용하지만 간절히 하나님을 묵상하는 사람의 마음은 뜨거운 심령인가요, 아닌가요? 손바닥에 불이 나도록 박수를 치고, 땀을 흘리고, 침을 튀겨야만 뜨겁게 찬양하는 것은 아닙니다.
셋째로, “앰프만능주의”인데, 일부 찬양사역자나 부흥사들의 경우 장소에 전혀 맞지 않게 필요 이상으로 큰 고성능 앰프 시스템을 가지고 다니면서 소리의 크기를 최고로 높여 지붕이 들썩들썩할 지경에 이르게 합니다. 그들은 찬송의 소리는 크면 클수록 좋은 것이 아니냐는 단순한 생각에서 그렇게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인간의 귀는 일정 수준 이상의 소리를 들으면 고통과 불쾌감을 느끼고 마침내 내용과는 상관없이 해당 찬송을 거부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오히려 찬양과 예배에 방해가 될 뿐입니다. 더욱 무서운 것은 많은 찬양사역자와 부흥사들이 소리의 크기와 영성을 비례하다고 여기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우리도 많이 들었을 것입니다. “아멘 소리가 작으면 믿음이 없는 것이다.”라든지, “더욱 더 크게 불러야 하나님께서 들으신다.”라고 합니다.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이 말은 거짓입니다. 결코 성경에는 소리의 크기로 믿음을 평가하지 않습니다. 예수님도 조용히, 혼자서, 따로 떨어져서 하나님을 만나는 모습을 많이 보여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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