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의 세속화/대형 교회의 우월주의
1. 설교의 세속화
교회의 세속화의 가장 커다란 영향을 준 것은 다름 아닌 설교의 세속화이다. 20세기의 탁월한 강해 설교자이자 복음주의 지도자였던 마틴 로이드 존스의 “설교야말로 사람의 소명 중에 가장 고귀하고 위대하며 영광스러운 소명이며, 참된 설교야말로 오늘날 교회에 가장 긴급하게 필요로 한다.”는 주장이 무색할 정도로 오늘날 강단에서 많은 설교자들이 설교하기를 포기하고, 청중들의 귀를 즐겁게 하는데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있다. 이 문제는 목자로서의 의무와 책임의 문제이며 교회의 방향의 문제이다. 이 문제가 단순히 설교자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더 큰 문제로의 세속적 변형을 유발하기에 심각한 문제이다. 설교의 세속화는 교회의 세속화를 의미한다.
2. 대형 교회 우월주의
오늘날의 대형 교회의 형태는 개혁주의의 본질을 파괴하고 있다. 처음 루터와 칼뱅의 개혁정신은 무엇이던가? 칼뱅은 기독교강요 “제 2장 믿음: 사도신경해석”에서 다음과 같이 교회를 정의한다.
"21. 먼저, 우리는 거룩한 공교회, 즉 천사이든, 사람들이든 선택된 자들의 전체적인 수를 믿는다. … 살아있는 사람들 중에는 어떤 땅에서 그들이 지내든, 열국 가운데 어느 곳에 흩어져 있든, 교회의 연합체는 하나이며 우리의 주님 그리스도께서 지도자며 통치자이신 하나님의 백성도 하나이다. … 이 연합체는 보편적, 즉 전체이다. 왜냐하면 교회가 둘 혹은 셋 발견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에 하나님의 선택된 자들 모두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고 통합되어서 같은 몸의 지체들이 한 머리에 달려서 한 몸으로 결합되듯이 함께 짜여짐으로서 상합한다. 한 믿음, 소망, 사랑, 그리고 같은 영생의 상속으로 부름 받아서 같은 하나님의 영으로 함께 사는 사람들은 참으로 하나가 된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저 가톨릭보다 거대한 건물을 짓고 자랑하고 있는가? 왜 대형교회들은 문어발식의 교회를 확장하고 있는가? 왜 한국교회는 세습을 공공연히 하고 있는가? 왜 한국교회는 차량으로 먼 곳에 사는 교인들을 실어 나르는가? 왜 헌금으로 부동산을 매입하고, 상점을 열어 이득을 취하는가? 왜 대형교회의 목사들은 사치하고 있는가? 왜 여러 가지 스캔들이 터지고 있는가? 이런 것에 중심에 대형교회들이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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