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로 지칭할 때

아버지로 지칭할 때

성경에서 하나님을 가리켜 아버지로 지칭할 때 반드시 성자와 관계되는 성부만을 지칭하지는 않습니다. 아버지는 삼위일체로 계시는 하나님을 지칭하면서 만물을 모두 하나님에게서 기원되었음을 강조할 때와 피조물과의 언약적 관계를 타나내며 언약의 백성들에 대한 부성적(父性的)인 위치와 역할을 강조할 때 사용됩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을 가리켜 영(靈)으로 지칭할 때 역시 성령만을 가리키지는 않습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은 영이시기에 모든 피조물과 구별되는 삼위일체 하나님 자신을 가리킬 때도 영이라고 합니다. 성육신하신 성자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가 육체로 세상에 계시다 죽으시고 부활하신 다음 부활하신 존재로 계시면서 일하심을 가리킬 때도 성자 하나님을 여으로 지칭하였고(고후 3:18) 또 살려주는 영으로 지칭하였습니다(고전 15:45).

성경은 삼위일체로 존재하시는 하나님을 계시할 때 삼위 하나님의 각 위의 존재론적 동등성과 사역적 위계 질서의 종속성, 상호 관련성을 엄격하게 구별하여 표현하지 않기 때문에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구분하여 이해할 때 삼위일체의 하나님의 존재를 더욱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