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후원 사역†/선교이야기

단기선교는 이렇게...

예림의집 2017. 6. 17. 13:08

단기선교는 이렇게...

지난 2-3년 전부터 한국교회 청년대학부 여름 사역 중에서 단기선교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교회 안에서도 단기선교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급증하고 있다. 단기선교란 원래 평생 선교에 헌신하는 것과는 달리 1년 내지 2년 정도 단기간 선교지에서 사역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오늘날 한국교회에서 단기선교라는 말은 대부분 일주에서 몇 주 혹은 몇 달간의 단기간 선교지를 방문하거나 사역하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훈련으로서의 단기 선교의 유용성
다양한 형태의 단기선교사역을 통해, 참가자들의 선교지 이해, 선교에 대한 헌신의 계기, 교회 안의 선교동원의 통로, 장기선교인력 확보, 교회와 현지선교사의 유대 강화, 새로운 사역의 개척, 장기선교사 지원 등의 열매를 경험한다. 동시에 준비 미비로 인한 시간적 재정적 낭비, 단순 여행을 선교로 과장하는 일, 선교현장에서 문화 패권주의적 행동으로 인해 주는 피해, 선교사와 선교에 대한 단편적 판단 등의 문제점도 있다. 최근 북미에서 단기선교를 강조하고 많이 동원하는 한가지 이유는 장기선교사로 헌신하는 이들이 줄어들면서, 오늘날의 젊은이들이 문화에 적합한 단기선교를 통해 장기선교사 부족의 공백을 채우려는 현상도 있다. 긍정적인 면으로는 오늘날의 젊은이들을 선교에 동원하기 위해서는 오늘의 젊은이 문화에 적합한 패러다임을 채택한다는 측면에서 단기선교는 젊은이들을 선교의 장으로 끌어내는 중요한 수단이 될 뿐 만 아니라 단기선교를 통해서 사역의 진보를 이룰 수 있는 영역들, 예를 들면 창의적 접근지역에 들어가기 위한 전문인들의 단기사역, 혹은 특공대식 전도만이 가능한 지역에 들어가서 단기적으로 사역하는 것 자체가 중요한 사역이 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잘 준비된 단기선교는 선교동원에 중요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복음의 진보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효과적인 단기선교여행을 위하여
따라서 교회에서 단기선교여행이 그저 한번 여행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효과와 열매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몇 가지 유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먼저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많은 경우 단기 선교 팀이 마지막 순간에 결정되기도 한다. 훈련도 없이 열정만 가지고 참여한다. 그러나 준비되지 않은 단기선교 혹은 선교여행은 큰 낭패를 보게 된다. 최소한 4-5개월 전부터 준비해야 한다. 최소한 한 학기 전에 계획을 세워 발표하고 신청자들에 대한 훈련을 해야 한다. 현지와도 미리 접촉해야 한다. 전도에 대한 성경 지식, 사역할 지역의 문화 영역에 대한 연구, 선교 관련 책자 읽기, 재정 모금, 팀웍, 기도 후원자 발굴 등 여러 분야에서 훈련되어야 한다. 준비의 부족은 결국 참가자들이 전 일생의 전환점을 경험하는 기회를 놓치게 할 수 있다. 훈련을 강화할 때 왜곡된 동기로 참가하는 자도 영적으로 성숙할 기회를 가지게 되고 훌륭한 타 문화권 사역자로 탄생할 수도 있다.
둘째로 좋은 인도자가 있어야 한다. 성공 여부는 리더에게 달려 있다. 충분히 훈련되어 있지 않거나, 잘 준비된 리더가 없을 경우 그 결과는 거의 실패라고 할 수 있다. 행정적인 자질을 가진 리더, 참가자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리더, 영적으로 성숙한 리더, 타문화 생활에 도전할 수 있는 개척 정신이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 대개 단기선교 리더들은 대개 교회의 청년 대학부 목회자이거나 선배, 혹은 학생단체의 간사들이다. 이들이 각 공동체에서 영적 리더의 위치에 있는 것은 사실이나, 그것이 타 문화권 사역에도 좋은 리더가 된다는 것을 보장할 수는 없다. 리더는 먼저 선교운동에 헌신한 자라야 한다.
셋째로 삶이 변화되는 기회가 되야 한다. 단기선교의 목적은 단순히 여행하는 동안 복음을 전하거나 열심히 현장 선교사를 돕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단기선교 참가자 중 많은 사람들이 장차 장기선교사로 헌신할 것을 소망하지만, 모두가 그렇게 될 수는 없다. 따라서 단기선교를 통해서 본질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참가자들이 세계를 보는 관점이 변하여 그들의 미래를 새롭게 개척해 나갈 것을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다. 단기선교 경험자들이 모두 다 장차 선교사로 나가지 않더라고, 그들은 차기 단기 선교팀의 리더가 될 수 있고, 선교동원가로 혹인 장차 지역 교회 내의선교사역의 지도자로 자라게 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여행에서 돌아온 후에 선교사들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형성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로 물질로 후원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을 것이다. 또 선교현장의 경험을 통해 검소한 삶, 의미 있는 삶에 대해 헌신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넷째로 후속 프로그램을 잘 만들어야 한다. 단기선교 후에 이뤄지는 사후 양육이 참가자로 하여 일생의 전환점을 경험하게도 할 수 있고 그냥 한번 갔다 온 것에 그치게 할 수도 있다. 우리는 참가자들로 하여금 단기선교여행을 통해서 당신이 보고 배우고 경험한 것 때문에 당신의 삶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가라는 질문을 하도록 해야 한다. 참가자들이 경험을 그들의 학교나 가정 그리고교회 안에서의 삶과 통합되도록 도와야 한다. 참가자들이 경험한 의미 있는 경험과 그것을 어떻게 삶에 적용하길 원하는 가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여행 중 일기형식의 저널을 기록하고, 돌아온 후 경험한 것과 깨달은 것을 글로 표현하도록 한다. 따라서 마무리 모임은 꼭 필요하다. 국내에 들어와서 할 경우 이미 다시 모이기 어렵다. 가능하면 방문지에서 마지막 하루를 따로 떼어 내거나 상황이 허락하면, 국내로 들어올 때 중간 기착지가 있으면 그것에서 1-2일을 머물면서 마무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돌아와서 한번 전체 보고회를 하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훈련으로 연결시켜야 한다. 선교도서 읽기 프로그램, 선교사나 선교단체 방문 , 현장에서 알게 된 사람들을 위한 기도, 해외 선교와 관련해서 자신들의 미래에 대한 하나님의 인도 구하기, 참가자들끼리의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그들의 삶의 변화를 나누는 일, 선교 관련 프로그램(선교한국 대회, 퍼스팩티브 훈련, 지역교회 선교 훈련 등) 참가하기, 차기 선교여행 사역 돕기 등이 포함 될 수 있다. 한번 뜨거운 경험을 한 것에서 그치지 않고 참가자들이 여행을 통해 결심하거나 헌신한 것들이 지속적으로 유지 되도록 목회자들이나 리더들이 도와야 할 것이다.

맺으면서
올 여름에도 많은 교회 청년들이 단기선교 여행을 떠나게 될 것이다. 아마 수 천명을 될 것이다. 그들이 한 두 중일 동안 쓰는 경비를 다 합하면 엄청난 재정이다. 전임선교사 수십 명이 몇 년 동안 쓸 재정이다. 문제는 얼마나 효과적으로 단기선교여행을 하는 가이다. 단순히 선교사로 헌신하는 것이나 일회적 사역이 문제가 아니라 참가자들이 어떻게 하면 선교사적 삶을 평생동안 살아가는 계기가 되는 선교여행이 될 것인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