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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비둘기와 예수님

예림의집 2012. 3. 20. 04:34

비둘기와 예수님

 

  "아 -- 무서워"

 나는 하얀 비둘기 입니다.
 나는 조그만 조롱 안에 갇힌 채 한숨을 쉬며 어수선한 성전안을 둘러보았습니다.
 양이나 비둘기를 파는 사람, 돈을 바꾸는 사람, 성전 안은 마치 시장터 처럼 소란스럽기만 했습니다.
 나는 내가 팔리면 곧 죽어 제물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구구구 -"하며 슬피 울었습니다.
 이 때 품위있고 인자하게 보이는 분이 여러 사람들과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들어오셨습니다.
   "예수님이야"  사람들이 수군거렸습니다.

그런데 조용히 성전 안을 둘러보시던 그분의 얼굴에 노여움이 떠올랐습니다.
  "기도하는 집에서 장사를 하다니...
거룩한 하나님의 집을 더럽혀 강도의 소굴로 만드는 구나."
그분은 채찍을 들어 장사들을 내어 쫓으셨습니다.

달아나는 장사꾼들의 발길에 내가 갇힌 조롱이 넘어지며 조롱문이 열렸습니다. 

나는 "이때다"싶어 죽을힘을 다하여 달아났습니다.
푸른 하늘 높이높이 멀리멀리...

 

어느날 나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아우성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무서워 도망치려 했지만 나의 호기심은 조심조심 그 언덕 가까이로 가게 했습니다.

나는 깜짝 놀랐습니다. 

글쎄 그 예수님께서 흉악한 강도들의 형틀인 십자가에 달려 있었습니다. 

언덕 위에는 모두 세 십자가가 서 있었는데 그 가운데에 못박혀 있는 분은 분명 예수님이셨습니다. 

그 선한 예수님이 돌아가시다니...

그러나 나는 그 곳에 더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금새 하늘이 어두워지고 무서운 폭풍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내 생각에도 사람들의 잘못을 보신 하나님께서 노여워하시는 폭풍같았습니다.


그 분이, 예수님이 돌아가신 날부터 나는 매일매일을 슬프게 살았습니다. 

또 내가 죽을뻔 했던곳, 나를 구해주신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그곳이 싫어졌습니다. 

그래서 예루살렘을 떠나 정처없이 떠돌아 다니는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느날 아침, 나는 어느 낯설은 바닷가를 날고 있었는데 나는 그곳에서 그 예수님을 발견한 것입니다. 

그분은 그 바닷가에서 몇명의 제자들과 식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나는 호두알처럼 눈을 크게 뜨고 가까이 더 가까이 가 보았습니다. 

분명히 그분은 예수님이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사신 것입니다.

나는 내 발을 콕콕 쪼아 보았습니다. 

혹시 꿈인가 해서...

예수님을 믿는 내 마음이 장삿군들로 가득 해진 성전처럼 더러워지고 어지럽혀지지 않았는지요.
부활하신 예수님! 

지금도 살아계셔서 내 마음문을 두드리시며 내 마음에 계시기를 기뻐하시는 예수님을 모시고 맑고 밝은 삶을 삽시다.

 

출처 : 예림의집
글쓴이 : 신민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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