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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독서와 지혜

예림의집 2011. 12. 9. 02:30

독서와 지혜

 

 

 

    부모님으로서 자녀들이 어렸을 때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는 것이 얼마나 귀하고 꼭 필요한 일인지는 대부분 다 알고 계십니다. 문제는 알면서도 그 일을 잘 행치 못한다는 것이지요. 저 역시 첫 아이 때는 초년생 엄마라서 열심히 Library에 데리고 다니기도 하고 책도 빌려와서 독서 습관을 만들어 주려고 노력을 기울였던 것을 기억합니다. 대다수의 어머니들이 첫 아이와 둘째 아이 때가 다르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이유는 집안일의 양이 많아지게 됨으로 인해 시간상 아이에게 쏟을 수 있는 여유가 없기도 하고 또 가족이 늘어남에 때라 경제적인 이유로 일을 해야 함으로 조부모님께 아이를 맡기고 직장에 나가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둘째는 경험에서 오는 익숙한 지식으로 자녀를 키우는 게 조금 쉽기도 하고 신경도 덜 써진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그래서 첫 아이 때는 부지런히 책 읽는 일에 신경을 써 주었는데 둘째부터는 바빠서 제대로 손이 못 갔다는 고백도 많이 듣습니다.

 

    여러분들이 알고 계신 것처럼 독서 능력은 어렸을 때부터 책 읽는 습관이 몸에 배여 있는 아이들이 책을 많이 읽는 것을 봅니다. 어렸을 때부터 책을 멀리 한 아이들은 책 두께만 봐도 겁을 내하며 “언제 저걸 다 읽지?” 하면서 책 읽을 엄두를 못 내지요. 하지만 늘 베드타임 스토리를 들었던 아이들이나 일정한 독서를 꾸준히 하고 있는 아이들은 스토리에 빠져서 책 두께가 별로 신경이 안 써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아는 집사님 한 분은 자녀가 어릴 때부터 자녀와 함께 책을 많이 읽으셨습니다. 아빠로서 엄마가 저녁설거지 하는 동안 장남되는 아들과 동생 되는 딸아이를 데리고 저녁식사 후 자녀들과 지내는 시간에 주로 책을 함께 많이 읽으셨어요. 성경을 소리 내어 읽어 주기도 하고 그 밖의 짧은 이솝 이야기나 동화책들을 식후에 혹은 잠자기 전 침대에서 베드타임 스토리로 읽어 주셨습니다. 제가 심방을 갔던 날도 아들에게 책을 읽어 주고 계셨지요. 그 집 리빙룸에는 아이들에게 읽어 주었던 책과 읽을 책들이 즐비하게 흩어져 있었습니다.

 

     저는 그 모습을 보면서 집사님의 자녀들을 향한 성실함과 믿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집사님의 말씀이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베드타임 스토리로 성경을 많이 읽어 주었다고 하셨습니다. 어린이용 성경으로, 혹은 베드타임 용으로 나온 것들을 읽기도 하고 만화 성경도 보았고 잠언도 많이 읽어 주시기도 하고 읽히기도 했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을 들으면서 ‘참 좋은 아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래서인지 아이가 다른 아이들 보다 사고력이 높았어요. 그런데 마침 그 자리에 함께 했던 이모부가 매우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나 제게 들려 주셨습니다. 집사님의 아들이 5살이 되었을 때 여름에 가족이 Six Flag에 놀러 갔었다고 합니다. 온 가족이 놀이 기구를 타려고 줄 서 있는데 아들아이는 어떤 미국 아저씨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그 미국인 아저씨는 나이가 꽤 들으신 분으로 애꾸눈을 하고 계셨습니다. 마치 Peter Pan에 나오는 선장처럼 눈가리개를 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이 아들아이는 동화책에서만 보던 외눈의 사람을 처음 본 것이었어요. 신기하기도 하고 처음 보는 것이라 한참을 뚫어지게 응시하고 있었지요. 그랬더니 그 미국인 아저씨가 집사님 아들 곁으로 뚜벅뚜벅 다가왔습니다. 그리고는 무뚝뚝하게 왜 오랫동안 자기를 쳐다보냐면서 말을 걸었습니다. 험상궂게 묻는 질문에 아들아이는 눈이 왜 그렇게 되었느냐고 물었지요. 그랬더니 그 외눈을 한 미국 아저씨는 사고로 눈을 하나 잃었다고 하면서 갑자기 “니가 눈 하나 줄래?” 하면서 얼굴을 들이밀었습니다. 뜻밖의 질문을 받은 아들아이는 갑작스런 엉뚱한 질문에 내심 놀라면서 그 미국인 아저씨를 눈을 돌리지도 않고 뚫어져라 한참을 쳐다보았습니다.

 

    그 미국 아저씨는 꼬마 녀석의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지요. 잠시 정적이 흘렀습니다.부모님도 옆에서 무시무시한 질문을 한 그 아저씨에게 달리 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아들아이는 조금 슬픈 얼굴을 하면서 “I wish I could." 나도 당신에게 그렇게 해주고 싶다고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아들아이가 하는 말이 “나도 당신에게 내 눈을 주고 싶은데 불행하게도 당신의 눈동자 색깔이 내 눈동자 색깔과 달라서 안 되겠네요. 아저씨도 짝재기 색깔의 눈을 원치 않잖아요. 그렇죠? ”

 

     그 미국인은 험상궂은 얼굴을 환히 펴면서 웃었습니다. “That's right." 네 말이 맞았다며 부모님께 하는 말이 똑똑한 아들을 두어서 행복하겠다고 말하면서 사라졌습니다. 갑자기 일어난 일에 부모님도 놀랬고 정말 잊을 수 없는 사건이 되었지요. 저는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난처한 상황에서 놀라운 지혜로 빠져나온 그 아들의 지혜가 성경을 많이 읽은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은 보통 수준의 5살짜리 아이가 할 수 있는 말이 아닌 비범한 지혜였어요. 난감한 상황에서 그 미국인도 자기도 부모님도 어느 하나 난처하지 않게 유머러스하게 넘긴 그 한마디가 정말 홈런이었던 것입니다. 부모님도 그 순간 아들에게 하나님께서 특별히 지혜를 주신 것 같다고 자기들도 놀랐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위로부터 오는 지혜는 깨끗하고 성결하며 온유한 것입니다. 어느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일을 해결해 나가는 것입니다. 이런 지혜는 성경을 많이 읽음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값진 것입니다. 우리 모두 가정에서 성경을 많이 읽고 읽히는 부모님과 자녀들이 되어서 모두를 행복하게 해주는 지혜로운 사람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출처 : 예림의집
글쓴이 : 은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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