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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자세- 사명감이 투철한 사람

예림의집 2010. 12. 29. 07:37

교사의 자세- 사명감이 투철한 사람

 

하나님은 반드시 사람을 통해서 역사하시는 분입니다. 내가 어떻게 해서 교사가 되었든지,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불러 교사로 세워주셨습니다. 이 사실을 확실히 믿으셔야 합니다. 고린도전서 12장 28절에 이렇게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이 교회 중에 몇을 세워서 사도로, 선지자로, 교사로 세우시고 봉사하도록 명령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 그 수많은 성도들 가운데서 여러분들과 나를 특별히 뽑아서 교사로 세우시고 너는 유치부로, 너는 아동부로, 너는 중고등부로 가서 가르치라는 명령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교사는 아무나 할 수 없고, 아무나 해서도 안됩니다. 29절에 보니까 다 사도가 될 수 없고, 다 선지자가 될 수 없고, 다 교사가 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특별히 뽑아 주신 자만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바로 여러분들만이 하나님께서 뽑아주신 특별한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게 감사하시고 끝까지 충성 봉사하십시오.

 

제가 39년 전에 지금 우리 광암교회에 왔습니다. 군대 제대하고 바로 왔으니 세월 참 빠르네요. 그 때, 우리 교회학교 교사들 중에 김옥준이란 여자 선생님이 한 분 계셨습니다. 그 선생님은 정말 미인이었습니다. 걷는 모습도 예쁘고, 웃는 모습도 예쁘고, 옆에서 보나 뒤에서 보나 정말 예쁜 선생님이었습니다. 요즈음으로 말하면 쭉쭉빵빵한 정말 아름다운 미인이었습니다. 작은 교회이기는 하지만 많은 남자들의 선망의 대상이었고, 어른들의 며느리감으로 표준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는 당시에 나이는 27살, 그 시대에는 노처녀로 불리우기도 했지요. 저는 그 때 나이 25살, 저와는 연상의 여인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그 때 잘나가는 청년으로 수많은 여인들의 선마으이 대상이었다면 여러분은 믿지 않으시겠지요? 그러나 사실입니다. 저는 그 선생님을 참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연상의 여인이란 것이 원망스럽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사실상 지금 사랑하는 아내와 약속이 되어 있던 터라 그렇게 큰 관심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왜 내가 그 선생님을 교회에서 소문이 날 정도로 붙어다니며 좋아했느냐면 그 선생님이 어린이들을 너무 잘 가르치는 데 제가 반해습니다. 그 선생님이 설교를 할 때나, 사회를 볼 때나, 동화를 할 때나, 공과공부할 때를 보면 그렇게 떠들고, 싸우고, 부수고 한 아이들이 그 선생님이 앞에 나오는 순간 모두 다 쥐 죽은듯 조용해집니다. 더 심하게 말하며 펄펄 끓는 가마솥에 배추를 던져 놓는 것처럼 삽시간에 모두들 조용해 집니다. 그리고 공과공부할 때면 어린이들의 모습이 그 선생님의 눈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은 자세로 변합니다. 짧은 공과 시간이지만 정말 알차게 큰 소리 하나없이 공부하는 모습으로 변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가르치는 기술을 배우려고 그 선생님을 좋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주일날이면 그 선생님을 만나는 것이 무엇보다 즐거웠고, 될 수 있는 대로 그 선생님 반 옆에서 우리 반도 함께 공부하곤 했씁니다. 그 뿐 아니라 주일날이면 그 선생님을 졸졸졸 따라 다니면서 이것 저것 묻기도 하고, 정말 많은 것을 배우려고 애섰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조용한 곳으로 저를 부르더니 "이제는 교회 봉사를 그만두고 떠나야 되겠다"고 하더군요.

  "집에서 부모님이 손기를 넘기지 말고 결혼하라고 만날 때마다 성화시고 그래서 결혼하기로 마음먹고 교회를 떠나려고 합니다. 제가 결혼도 하고, 돈도 많이 벌어 큰 집도 사고, 아이들도 낳아서 훌륭하게 다 키우고 그리고 조금 여유가 있고 한가해지면 반드시 전 선생님과 함께 지금처럼 봉사하러 오겠습니다."

이렇게 혼자 약속하고 그 날 바로 교회를 떠나 버렸습니다. 그 날 이후로 저는 그 선생님을 만날 수 없었고, 어디에 가서 사는지도 모릅니다.

 

그 후 30년이 훨씬 지난 어느 날 새벽에 우리 집 철대문을 급하게 흔들어대는 소리가 나서 나가보니, 무섭게 말라버린 한 여인이 서서 파리한 손으로 무거운 철대문을 사력을 다해서 두드리고 있었습니다. 그가 바로 오래 전에 헤어졌던 김옥준 선생님이었습니다. 머리는 얼마 동안이나 다듬지 않았는지 어깨 밑까지 늘어져 있고, 아직은 캄캄한 새벽이지만 머리 전체가 흰머리로 보이고, 먼 불빛에 비친 그의 손가락은 꼭 미라를 연상케 했고, 옛날엔 보이지 않던 광대뼈가 툭 튀어 나오고, 눈은 쑥 들어간 채 정말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만 같은 모습으로 서 있었습니다. 저는 그분과 함께 안으로 들어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사연인즉 시집도 좋은 남자 만나서 잘 갔습니다. 큰 집도 장만하고 그의 욕망대로 돈도 많이 벌었습니다. 아들 딸 5명 낳아서 좋은 대학 다 나오고 조금은 한가해지는가 싶더니 큰딸, 작은 딸, 셋째딸, 또 두 아들까지 시집자고, 장가가더니 순서없이 손자들을 낳아서 데리고 오더랍니다. 순식간에 애기 보는 사람이 되어 버렸습니다. 우유 먹이고, 기저기 갈아 채우고, 이놈 달래고 저놈 재우고, 싸우고 부수고 때리고 얼리고 하루종일 애기들과 싸우다 보니 교회는 한 번도 나가 보지 못한 채 세월만 흘렀다고 하더군요

어느 날 아이 하나를 안고 일어서는데 옆구리에 몹시도 통증이 오면서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견딜 수 없는 몸을 이끌고 큰 병원에 가서 진찰해 보니 의사들이 흔히 하는 말,

  "이렇게 되도록 뭐했습니까? 당신은 2개월 정도밖에 살 수 없으니 모든 것 정리하시고 준비하십시오."

이 소리를 듣는 순간, 그 때에서야 하나님이 보이고 전 선생님하고 약속한 것이 생각이 나서,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가 이렇게 왔노라고 하더군요. 저는 그에게 임종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 과거에는 당신을 잘 섬기던 딸입니다. 이제 얼마 후에 당신의 품으로 갈 텐데 과거는 묻지 마시고 이 영혼을 받아주옵소서.."

그는 그 후로 몇 날 더 살다가 하나님 앞에 가셨습니다.

 

사랑하는 교사 여러분, 시집 장가 가고, 돈 벌어 놓고, 아들 딸 낳아서 다 키워 놓고, 그금은 한가해지면 봉사하겠다고요? 하나님은 그 때까지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오늘 지금 필요해서 우리를 부르셨지 나중에 쓰려고 부르신 것이 아닙니다. 교사 여러분, 절대로 하나님 앞에서 필계하지 마십시오. 하나님 앞에서 다음에, 내년에라는 낱말을 쓰지 마십시오. 지금 필요하기 때문에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나중에 필요하면 나중에 부르지 왜 지금 우리를 부르셨겠습니까? 다음에 잘 하겠다고요? 내년에 잘 하겠다고요? 나중에 하겠다고요? 핑계하지 마십시오. 다음이란 낱말이 우리와 상관 없을 때가 옵니다. 우리는 1초도 앞을 못 보는 자들이요, 다음은 내 것이 아니요, 내일으내 날이 아닙니다.

  "너희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잠 27:1)."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 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뇨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약 4:14)."

우리는 조금도 앞을 볼 수 없는 연약한 자들입니다. 부름받은 교사 여러분, 하나님께서 지금 필요해서 여러분들을 부르시고 찾고 계십니다.

  "하나님 제가 여기 있습니다. 제가 하겠습니다."

이렇게 응답하시고 끝까지 충성하십시오. 교사가 변하면 어린이도 살고, 교회도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