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아즈매 Ⅳ 柏堂 김기진 8월에 뵈었을 때는 무말랭이 같은 핏기 없는 육신을 깔아 놓고 한쪽 눈만 뜨시고는 안 죽어 안 죽어 하시던 오전아즈매가 돌아 가셨다. 야단스럽게 반기지도 않으셨지만 늘 인자한 웃음으로 반기시던 내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 98세 세월 적지는 아니 사셨지만 아즈매 가심은 한 세대가 사라지는 것, 숟가락 하나 바가지 하나로 살림나 남매 ,50여 손자 손녀 수고로운 삶을 사셨지 97세 까지도 지팡이 걸음 하시던 아즈매 백수(白壽)들마저 못하시고 천명을 마치 섰네 그래도 서글퍼 눈물이 난다 한 조각 내 어머니 모습이 아즈매 안에 있었던 것 같다 아즈매의 모습을 떠 올리며 한참을 눈 감고 손 흔들어 드렸다…….
출처 : 예림의집
글쓴이 : 오성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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