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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고 난 뒤에 해야 할 행동은

예림의집 2009. 2. 7. 12:38

기도하고 난 뒤에 해야 할 행동은


    한국교회는 기도를 많이 강조하여 다양한 기도를 하여 기도의 강국처럼 보여 진다. 그러나 기도를 너무나 강조한 나머지 올바른 기도생활보다는 육적인 기도가 난무해 있다. 기도를 몇 시간씩 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기도를 한 후 이렇게 응답받았다는 간증으로 자기 자랑이 허다하다.


    열심히 기도하는 분들에게 찬 물을 끼얹는 글을 쓰고자 함이 아니다. 진정 기도의 본질과 핵심을 잘 알고 기도를 올바르게 하는 분들이 있다. 그러나 기도의 본질과 핵심에서 벗어난 기도를 하는 분들이 있기에 올바른 기도를 함에 따라 기도의 진수를 염두에 두고 기도하는 생활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한다.


    기도를 하고 난 뒤에 나타나는 현상은 기도한 만큼 입이 절제가 되지 않는 수다쟁이로 변한다는 것이다. 하나님과의 관계에 따라 자랑할 수 있겠지만 남녀 간의 관계를 하는 이들 가운데 자신들의 사랑의 모습이 나타나기를 두려워서라기보다는 자신들의 모습을 고이 간직하기를 원하고 있다.


     이와 같이 기도를 하고 난 후 주님과의 관계를 드러내는 것보다는 고이 간직하며 기도로 얻는 관계를 되새기며 침묵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자신이 기도해서 얻은 응답을 누구에게 알리고 싶겠지만 그것도 조심스럽게 내놓아야 한다. 왜냐하면 내가 기도해서 얻은 기도응답으로 착각하지 말고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살아계신다면 내가 기도한 것보다는 주님께서 친히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기도한 것으로 여겨야 한다. (롬 8:26~27)


    내가 시간을 드려 기도했다는 것이나 정성을 다해 금식 기도한 것을 얘기하다 보면 자신의 노력이 드러나 육의 몸, 정과 욕심을 얻은 응답으로 여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밤을 새워 기도했거나 내 몸을 고통스럽게 하면서까지 금식 기도한 것을 내 노력이나 정성으로 여긴다면 그 기도는 자칫 자신의 자랑으로 여기게 된다.


    주님께서 나와 함께 기도했다면 주님이 친히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철야하신 것이며 금식하신 것이 된다. 주님께서 나를 통해서 철야하신 것이며 금식하신 것뿐이다. 나의 노력과 정성보다는 주님의 고통과 아픔이 나의 육체를 통해 나타날 뿐이다. 그런데 마치 내가 기도의 전부를 다 한 것처럼 여기며 기도했다는 것이 문제다.


    가톨릭의 피정의 집이라는 곳에는 기도를 하는 기간 동안 기도 외에는 그 어느 누구와 대화할 수 없게 되어 있다. 심지어 식사를 하는 동안도 휴식시간에도 기도인 외에 수련하는 곳의 직원(주방, 매점)이나 타인에게도 대화를 금지하고 있다. 주님과의 관계를 위해 기도에 전념한다면 기도 외에는 그 어떤 대화를 용납하지 않는다.


    기도를 한 후에는 침묵하는 것이 좋다는 개념보다 반드시 수반되는 행동으로 기도하고 난 후 그냥 일어나 가버리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주님을 향하여 내가 한 기도를 묵상하고 성경을 읽으면서 응답을 받거나 위로와 용기를 얻어야 한다. 그런데 일방적으로 얼음에 박 밀듯이 주님께 향하여 속사포와 같이 내 사정만 쏟아내고 가버린다.


    주님께서 응답할 시간, 내가 한 기도에 대해 주님의 반응에 따라 행동해야 하는데 그것은 아랑곳없이 무관심하게 일어나버린다. 나의 기도에 대해 주님께서 어떻게 나오시는지 궁금하지도 않는지 무엇이 급해서 일어나 집으로 가거나 목적지를 향해버린다. 그뿐만 아니라 기도가 끝난 후 오늘 기도하다가 어떤 현상이 일어났다거나 어떤 음성을 들었다며 간증 반, 자랑 반을 늘어놓는다.


    내가 하는 기도는 나와 주님만의 관계를 형성한 것이지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아니다. 물론 그런 관계에서 일어난 여러 가지 현상을 다른 성도들이 듣고 자극이 될 수 있으며 도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기도는 나와 주님만의 관계를 의미하기 때문에 더 이상 진전시킬 필요가 없다.


    주변에서 자신이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하여 이런 응답을 받았다고 하여 그 응답의 낭패를 보여주는 사례를 봐왔다. 물론 어떤 이의 기도는 응답이 정확하여 기도대상자에게 도움이 주는 실례도 있지만 오히려 어려움을 꺾게 하는 일들이 빈번하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응답에 대한 결과를 조심스럽게 전달해야 한다.


    오두방정을 떨면서 응답받았고 함부로 전달하지 말고 신중하게 더 기도한 후 확실한 응답을 받은 후 전달해야 할 것이다. 환상을 봤다거나 계시를 받았다는 표현보다는 성경말씀을 제시하면서 기도의 줄기를 잡아주면서 진로의 방향을 내놓아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무당처럼 되어버리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과거나 현재, 미래를 기가 막히게 잘 맞히는 이들로 인해 현혹되는 성도들이 자주 본다. 그들이 하는 말 중에 맞는 경우도 있지만 틀리는 경우가 허다하는 것이다. 그러나 몇 가지 맞는 것에 호들갑떠는 이들로 인해 문제가 생기며 많은 이들을 유혹하게 되는 것이다. 점쟁이 무속 인들과 다를 바 없는 이들의 언행으로 인해 넘어가지 마라.


     50년 이상 미래를 내다보는 기도인은 한글도 제대로 모르는 할머니로서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고작 예언이라고 내놓는 것이 성경구절 한 구절뿐이다. 심지어는 낮잠을 자고 있어 찾아온 사람을 무색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지만 그 성경구절 하나로 주님 앞에 꼬꾸라지게 하며 그 말씀을 부여잡고 주님을 향하여 나아가게 하는 권세가 있다.


    진정한 기도인은 말이 많지 않다. 만약 주변에 기도를 많이 한답시고 상담을 할 때 말이 많으면 조심해야 할 것이다. 오랜 시간동안 기도했다거나 금식을 몇 번했다는 데에 속지 말라. 그것을 갖고 자랑삼아 내놓는 이들에게 상담하거나 기도 받지 마라. 또한 누가 와서 기도와 상담을 받아 이렇게 되었다고 하는 간증이나 자랑에 현혹되지 마라.


    기도한 만큼 수다쟁이로 변한다면 그 기도는 도루묵이다. 내 육신적인 기도에 불과한 것이다. 기도한 뒤에 말을 많이 하지 말라. 금식 기도를 한 경우에는 힘이 빠져서 말할 기력조차 없어 말을 적게 하지만 보호식이 끝난 후 육적인 상태로 돌아오면 말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그러기 때문에 기도를 오랫동안 했다면 더욱 말을 삼가야 한다.


    내가 받은 응답을 확인하기 위해서 더욱 성경말씀에서 찾아야 한다. 그 말씀을 붙들고 응답이 이루어질 때까지 더욱 기도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자신을 성찰하기 위해 침묵이 필요하며 주님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하기 위해 타인과의 대화보다는 주님과의 대화가 절실히 필요하다.


    기도한 것에 대한 응답을 주신 것은 주님과의 관계를 더욱 견고하게 하기 위한 하나님의 역사일 뿐이다. 누구에게 자랑하기 위한 간증하기 위한 것보다 주님과의 관계 형성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기도의 응답이 나만 주시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해당되는 것이기 때문에 기도 응답에 너무 흥분하지 마라.


   기도를 몇 시간을 했거나 기도 응답을 이렇게 받은 것에 집중하지 마라. 주님과의 관계유지를 위해 관심을 가져야 하며 내가 기도한 것을 자랑하지 말고 오히려 주님과의 친밀함을 돈독하게 하는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 기도를 잘하고 못하는 것보다 올바르게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기도한 후에 제일 먼저 해야 하는 행동은 침묵이다. 주님께서 내게 향하신 반응이 무엇인지 성찰해야 한다. 또한 주님과의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 음성이나 환상, 계시에서 확신을 얻기 보다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약속의 말씀을 찾아야 한다. 어떤 때는 목사님의 설교에서도 응답을 찾을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내가 행해야 할 행동반경을 잡아야 한다. 입으로만 하는 것이 기도가 아니라 나를 통해서 주님의 뜻을 이루어나가는 것이 기도다. 가장 중요한 기도는 주님께서 가장 원하시는 것은 기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죽어가는 심령을 살려내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기도는 한 영혼을 살려내는 것이 전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