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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에게 처음부터 밥사지 마라.

예림의집 2008. 12. 27. 11:18
대학때야 어차피 둘다 학생이고
사회에서는 둘다 직장인이니
남녀 구분없이 한번 얻어먹었다싶으면 나도 한번 사고...
이렇게 평등하게 나갔는데...

문제는 처음부터 꼬박꼬박 밥값 잘 내는 여자에게 남자가 별로 공을 들이지 않는다는거였다.
예의상 도의상 참 밥값을 잘 냈는데
남자들은 처음부터 돈을 잘 내는 여자에 대해
더이상 투자할 가치가 별로 없는(?) 이미 나에게 다 넘어온(?) 여자로 판단하는듯
애정전선에는 그리 좋지는 못한듯 느껴졌다.

그 뒤에 다른 분들을 만나봐도
여자가 맘에 들면 최소한 밥값정도는 남자분들이 아까와 하지 않는듯싶다.
물론 갈때마다 고급 레스토랑을 간다거나 비싼 선물을 요구한다면 예외지만
그저 주말에 남녀가 만나 들어가는 소소한 밥값정도 그리 아까와 하지 않고
이따금 차 한찬만 사도 좋아할 따름이요
특히 여자가 맘에 들며 초창기 밥값따위는 염두에 두지 않는다.

두번째부터 지갑을 여는게 버릇이 되었는데
그렇게 지갑을 열수록 남자들도 나에게 심드렁해지고
결국 나는 내가 평등하게 대한 남자들이 나에게 별로 공을 들이지 않는데 실망해
교제는 그다지 오래 가지 못했다.

결국 그 뒤에 나는 나에게 밥을 많이 사주는 남자들과 교제하기 시작했고
남편에게 많은 밥을 얻어먹고 결혼했다.
가끔 나도 사긴 하지만 대개 신랑이 더 많이 사준거 같다.
신랑이 그 말은 했다.
내가 꾸역꾸역 먹고 있는 걸 보면 밥값같은거 하나도 안아깝다고.
물론 자주 만나지않고 비싼걸 안먹어서 그렇긴 하지만
여자가 맘에 들면 남자는 밥값은 아끼지 않는다.

아무리 평등이라해도 실제로 결혼까지 간 커플들은
남자가 여자에게 많은 공을 들인다.
밥도 사주고 선물도 사주거나 차가 있으면 집에 데려다주고
국내 여행정도는 남자가 경비도 댄다.
여자도 같이 하겠지만 그 비중은 적다.

남자도 맘에 드는 여자를 차지 하기 위해선 그정도 노력은 아끼지 않고 말이다.

여자들에게 더치페이하기로 소문난 선배가
미인으로 소문난 소개팅녀에겐 돈한푼 못쓰게 하더니 37만원짜리 목걸이도 선물했다.
더욱이 놀라운건 나에게 당연히 밥을 얻어먹던 옛날 애인의 근황을 보니
지금 여자에겐 자기가 밥값은 물론 교통비까지 다 내주고 있단다.
뜬금없이 밤에 전화가 와서 나에게 기대지 않고 밥을 사던 네가 정말 그립다 ..
뭐 이런 횡뎅그렁한 소리를 늘어놓지만
옛 남자친구는 새 여자친구가 주머니를 열지 않아도 투덜거리면서 기꺼이 달려나간다.

연애를 많이 해본 친구가 해준 충고다.
" 그 남자가 너에게 몸달아 한참 공들인 이후가 아니면 주머니를 열지 마라.
몇번 식사 얻어먹고 예의상 어쩌다 차 한잔 사는 이외에는 주머니를 열지 말라."

황당무게하나 소리같지만
그런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