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열기
(1) 아이스 브레이크
소그룹을 시작하면서, 주제를 자연스럽게 도입하거나 서로의 마음을 열기 위해 사용하는 기술을 아이스 브레이크(Ice Break)라고 한다. 주로 간단한 대화나 자신의 상태를 표현하는 방법으로 진행되는데, 이렇게 간단한 방법과 짧은 시간으로 구성된 아이스 브레이크는 반을 운영하는데 매우 유익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아이스 브레이크에서 나온 이야기들은 그 사람의 상태나 심리를 반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반학생들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그렇다면 아이스 브레이크는 어떻게 운영해야 효과적일까?
1) 아이스 브레이크도 모임의 주제에 맞춘다.
아이스 브레이크는 냉냉하고 어색한 분위기를 깨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이다. 그러나 아이스 브레이크를 잘못 사용하면, 정작 그 날 다루어야 할 주제를 크게 벗어날 수 있다. 그 날 모임에서 학생로부터 진지한 고백을 이끌어내기 원한다면 아이스 브레이크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자신을 개방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으로 사용해야 한다. 주제에 맞는 아이스 브레이크를 준비하는 것은 교사가 해야 할 또 하나의 숙제이다.
2) 아이스 브레이크로 판단하지 말고 반응한다.
아이스 브레이크때 나오는 이야기들은 대부분 자신의 솔직한 심정일 수 있다. 그런데 “너는 매사에 부정적으로 생각하는구나“ 라든지 “너는 언제나 상황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라는 식의 말은 그 사람의 아이스 브레이크를 판단하는 것이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판단하기보다는 “참 재미있네. 너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라고 격려해주는 자세를 가지게 되면 반학생들이 더 적극적으로 자신을 오픈하게 될 것이다.
3) 아이스 브레이크는 밝은 분위기로 진행한다.
아이스 브레이크는 누구나 활기차고 두려움 없이 이야기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돋우어 주는 시간이다. 따라서 무겁고 심각한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아이스 브레이크는 절대로 효과를 거둘 수 없다. 교사는 학생들이 자신있게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아이스 브레이크는 마음열기와 보살핌이라는 두 가지 축을 놓쳐서는 안 된다. 주제와 분위기에 맞는 아이스 브레이크를 적절하게 사용함으로써 반학생들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교사가 되자.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쟁반에 금사과니라” (잠언 25:11)
(2) 마음 열기의 실제
1) 지난 한 주간 어땠어요?
여러분은 지난 한 주간을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아래의 선 위에서 자신의 지난 한 주간을 설명하기에 적당한 위치에 ?표시를 해보십시오. 그런 다음 순서대로 돌아가면서 자신이 왜 그렇게 표시했는지 설명해보십시오.
상쾌한 산책로 ............................................................................. 뒷골목에서 쫓기는 악몽
화창한 햇빛 ................................................................................ 폭풍우
왕이 된 기분 ........................................................................... 눈치만 보며 설설긴 하루
수퍼 모델 ................................................................................. 쥐구멍이라도
지킬 박사 ................................................................................. 하이드씨
수퍼맨 ................................................................................. 사고뭉치
백만돌이 ................................................................................. 다 쓴 건전지
최신 댄스 그룹 ................................................................................. 흘러간 옛 노래
마이더스의 손 ................................................................................. 부도수표
테레사 수녀 ................................................................................. 마돈나
절벽 위의 노송 .................................................................................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
2) 저로 말할 것 같으면
- 어린 시절, 나의 별명은 ( )이었고, 성장해서 되고 싶었던 것은 ( )입니다.
- 고향에서 지금 당신이 살고 있는 곳까지 이동한 경로를 지도에 표시하면서, 그 곳에서 있었던 잊지 못할 기억들(재미있었던 일들, 자신을 따뜻하게 해 주었던 일들, 영적인 체험들 등) 한 가씩만 말씀해 보십시오.
3) 2003년과 2004년에 가장 기뻤던 일, 슬펐던 일 나누기
① 눈을 감고 잠시 동안 기뻤던 일과 슬펐던 일을 생각한다.
② 눈을 뜨고 짝과 마주 앉아서 이야기를 나눈다.
③ 전체가 모인 자리에서 들은 이야기를 서로 짝의 입장이 되어서 발표한다.
④ 느낌 발표하기
*주의사항
①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서로 눈을 마주 본다.
② 자신이 감당하기 어려운 비밀은 공개하지 않는다.
③ 2인 1조 중에서 한사람만 이야기하고 마는 일이 없도록 한다.
④ 비교적 현재에 가까운 일들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도록 한다.
4) 나의 장점 말하기
① 돌아가면서 자기의 장점 발표한다(종이에 자기의 자랑 10가지를 적어서 발표하기).
② 느낌을 나눈다.
5)나의 중요인물 그리기
학생이 성장과정에서 영향을 받은 사람을 알아보는 것이다. 잠재된 무의식 속에서 현재의 말과 행동에 영향을 준 사람을 찾고 어떻게 동일시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① 눈을 감고 나에게 영향을 준 사람을 생각해 본다.
② 중요한 인물을 차례로 20명씩 적는다.
③ 소집단으로 나누어 기록한 20명 중에서 첫째 사람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눈다(이 때 2명씩 짝을 지어서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 짝의 이야기를 발표하게 하는 것도 좋다).
④ 전체가 모여서 느낀 점을 이야기한다.
6) 어머니 말씀 20가지
① 어머니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말씀 20가지를 기록한다(가장 많이 듣는 순서대로).
② 자료를 모두 한군데로 모은다.
③ 모은 자료를 한 사람에게 한 장씩 나누어 준다.
④ 자료를 가지고 어머니 말씀 분류한다(학습, 행동, 습관, 건강 등).
⑤ 느낀 점을 발표한다.
⑥ 교사가 종합하여 정리한다.
7)사랑의 선물교환
① 종이를 나누어 갖고 종이 위에 자신의 별칭을 적어서 오른쪽으로 돌린다.
② 종이를 받은 사람은 별칭의 인물을 확인하고 그에게 주고 싶은 선물을 그린다.
③ 다시 옆 사람에게 돌린다.
④ 자기 것이 돌아오면 그림을 보고 이야기를 나눈다.
⑤ 그림의 내용이 이해가 되지 않는 사람은 그린 사람에게 질문을 한다.
⑥ 느낌을 발표한다. 감사한 마음을 표시해도 좋고 섭섭한 것도 있으면 이야기한다.
* 주의사항
① 되도록이면 선물을 받는 사람이 그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한다.
② 도화지는 양면을 사용해도 좋다.
③ 선물의 뜻을 물었을 때는 자세히 대답해 주어서 마음을 충분히 나누도록 한다.
④ 선물의 내용은 상징적인 것으로 그려도 좋다.
8) 흉내내기
① 노인 한 분이 무엇을 잃어버렸다.
② 손전등을 들고 좁은 길을 걸어간다.
③ 흔들거리는 기차 속을 걸어간다.
④ 뜨거운 고구마를 벗겨 먹는다.
⑤ 얼굴 표정으로 알아 맞춘다(단 맛, 쓴 맛, 매운 맛, 신 맛, 구린 맛 등).
9) 뒷말 잇기
① "선생님의 소설을 읽으면 아픈 것도 잊어버려요" "제 소설이 그렇게 재미있습니까?" "(선생님의 소설을 읽다보면 어느새 잠들어 있거든요.)
② 수술복을 입은 환자가 병원에서 도망치다가 정문에서 수위와 마주쳤다. "무슨 일이죠?" 혼자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말한다. "아 글쎄, 간호사가 맹장수술은 간단한 거니까 겁내지 말라는 거예요." "그럼요, 겁내지 마세요." "어떻게 겁을 안내요? (간호사가 의사보고 그러던데)."
③ "이 세상에 우리 해피처럼 영리한 개는 없을 거야." "어째서?" "아침마다 내게 신문을 가져다 주거든." "그게 뭐가 그리 대단하다고 그래?" "대단하지. (우리 집은 신문을 구독하지 않아.)"
④ "남자는 역시 아내를 잘 만나야 돼." "왜?"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은 아내를 잘못 만나는 바람에 백만장자가 됐지 뭐야." " 그럼 잘 만난 거 아냐?" "잘 만나긴? (결혼 전까지만 해도 억만장자였는데.)"
⑤ 한 청년이 결혼 승낙을 받기 위해 애인의 부모를 찾아갔다. 청년에게 이것저것 질문을 퍼붓던 부부가 한참 만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화를 나눈다. "여보, 당신 생각은 어때?" "전 이 청년이 마음에 들어요." 그러자 청년이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더듬거린다. "죄송합니다만... (제가 사랑하는 사람은 따님인데요.)"
⑥ 목욕탕에서 스님이 목욕을 하다 말고 옆에 있는 까까머리 학생을 불렀다. "야, 이리 와서 내 등 좀 밀어." "누구신대 초면에 반말을 하세요?" "나? 나야 중이지." 그러자 학생이 갑자기 눈을 부라리며 스님에게 말한다. "뭐? 중2라고? (난 중 3이야, 임마.)"
3. 사랑과 만남의 기술
바람과 물의 힘, 중력의 힘을 이용한 다음에 언젠가는 우리가 사랑의 힘을 이용할 날이 올 것이다. 그리고 그날 우리 인류는 세계사에서 두 번째로 불을 발명하는 날이 될 것이다(떼이야르 드 샤르뎅).
언젠가 한 선생님이 물었다. “목사님은 목숨을 줄 수 있는 제자가 있으세요?” 순간 멈칫했다. 그리고 대답을 하였다. “어떻게 제자를 위해서 목숨을 줍니까? 저는 아내를 위해서만 목숨을 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에베소서 5장에서 남편은 아내를 위해 예수님이 하신 것처럼 목숨을 주는 사랑을 해야 한다고 하셨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그 외에는 어떻게…” 그러나 그 선생님은 그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하였고 우리 몇 사람은 잠시 열띤 토론을 하였다.
그런데 가나안 농군학교를 설립하신 김용기 장로님은 “교사의 가르치는 직분은 학생을 자녀로 삼아 자기의 모든 것을 주는 것이다” 라고 하였다. 정말 모든 것을 주는 것은 생명도 포함해야 한다. 바울 사도 역시 말하고 있지 않은가? “오직 우리가 너희 가운데서 유순한 자 되어 유모가 자기 자녀를 기름과 같이 하였으니 우리가 이같이 너희를 사모하여 하나님의 복음으로만 아니라 우리 목숨까지 너희에게 주기를 즐겨함은 너희가 우리의 사랑하는 자됨이니라”(살전 2:7-8).
김춘수님이 쓰신 『꽃』이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